![27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179a505519f40.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14년 만에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당내 분열을 경고하며 '지도부 중심의 일치단결'을 주문했다. 동시에 지도부를 향해서도 국민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당내에서는 발언의 의미를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소노캄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소수일수록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며 "다수를 상대로 힘에 부치는 상태에서 분열까지 하면 그 싸움은 보나 마나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며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7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a1cf5fcc2b1d3.jpg)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당협위원장 직선제와 비당권파 징계 등을 둘러싸고 장동혁 대표와 일부 의원 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
박 전 대통령은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지도부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잘 헤아려서 당을 이끌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27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e1565073c22a8.jpg)
"결 다른 목소리도 한 방향"⋯당·원내지도부 협력 당부
비공개 환담에서는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의 협력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지금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협력해서 당을 잘 이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결국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한 방향으로 가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지금처럼 더 단합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발언 가운데 '진정성'과 '민생'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당과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는 말씀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은 정점식 원내대표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대구 달성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에게 연찬회 참석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도 이날 참석 배경을 설명하며 "원내대표께서 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원 연찬회에 와서 좋은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했을 때 선뜻 대답을 드리지 못했다"면서도 "대표님의 진정 어린 부탁을 마냥 거절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다 싶어 여러분을 뵙기로 했다”고 말했다.
![27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8dbc6d0b82ab0.jpg)
"일반론"⋯선 그은 비당권파⋯'민심'에 방점
당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데 온도 차가 나타났다.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일반론적인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박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우리 당과 우리 진영을 사랑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동지애를 가지고 똘똘 뭉쳐 난국을 잘 풀어달라는 기본적인 취지의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이어 장 대표가 강조해 온 '당원 중심 정당' 구상과 관련해서는 "당원이 주인이라는 것은 좋지만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기본적으로 국민 중심주의 정당으로 가야 한다"며 "민심의 바다로 가기 위해서는 당심의 좁은 항구에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한 비당권파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 원내대표 쪽에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참석을 정 원내대표가 직접 요청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박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연찬회 역시 경기 고양에서 열렸으며 정몽준·이재오 의원 등 일부 비박계 인사들이 불참해 당내 화합 문제가 함께 거론됐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국민의힘 관련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회에서 단식 중이던 장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했고, 6·3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달 초에는 울산에서 김기현·박대출 의원 등 영남권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사저에서 정치인들의 예방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회 방문과 선거 지원에 이어 당 공식 연찬회까지 참석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권 공개 행보도 이전보다 잦아지는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의 이날 통합 메시지가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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