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6.8.2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a8ce632562fad.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 사퇴 이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보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양당 내부에서는 이에 선을 긋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열어뒀지만, 당내에서는 개혁신당을 연대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개혁신당도 합당과 선거연대 가능성을 29일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이 전 대표의 사퇴는 지방선거 결과와 당 쇄신에 대한 책임 차원일 뿐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이나 당의 독자 자강 노선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사퇴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과 당내 쇄신 과정에서 나온 결정일 뿐 개혁신당이 지향해온 노선이나 정체성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개혁신당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선명한 야당으로서 독자 자강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힘이 '보수 맏형'...어떤 세력과도 연대 가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보수의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와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세력이라면 어떤 세력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전 대표 등과의 연대·합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적 결합이 실제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같은 날 이 전 대표와 개혁신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패배와 당 쇄신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향후 연대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개혁신당을 실제 연대 대상으로 볼지를 두고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장 대표께서는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세력과는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저는 개혁신당이 보수 가치에 동의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맏형이라고 아무나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당을 와해시킨 인물들이 다시 들어와 봐야 갈등만 키우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민수 "개혁신당과 연대 불가 유지해야"
김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개혁신당은 지금 우리 당에 통합과 화합을 불러일으킬 가족으로 들어올 수 있는 당이 아니라고 본다"며 "단순히 인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물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개혁신당에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는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개혁신당과의 현안별 공조와 보수 진영 통합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이 전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를 예방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응하기 위한 범야권 공조를 제안했다. 당시 이 전 대표를 "보수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고, 이 전 대표도 원내 현안에 대한 야당 간 협력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정 원내대표는 같은 달 언론 인터뷰에서도 2028년 총선을 준비하며 "조금씩 보수 대통합을 준비하는 단계여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이 전 대표, 한동훈 의원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에도 공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현안별 공조와 당대당 통합은 구분해왔다.
그는 사퇴를 약 2주 앞둔 지난 13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부정선거론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도 그 이유로 들었다.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6.8.2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a8ddb0aa47693.jpg)
"천하람 국힘행 사실 아냐…국힘 내부 정치적 수사"
이 전 대표의 사퇴 과정에서는 천하람 원내대표 등 일부 개혁신당 인사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둘러싼 보도도 나왔다. 이 전 대표와 천 원내대표 등이 당의 향후 진로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는 내용과 맞물렸다.
개혁신당은 천 원내대표 등이 국민의힘 합류를 고려하거나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의 관계자는 이날 장 대표의 보수 연대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내부의 정치적 필요나 수사에 불과하다고 본다"며 "정치적 이익에 따른 공리공략식 연대 제안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양당 간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국민의힘과 협력이나 연대를 목적으로 공식·비공식 접촉을 진행했거나 검토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합당과 선거연대에도 선을 그었다. 당대당 통합·합당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며 그 어떤 여지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고, 선거연대 역시 "기득권 양당 구도를 타파하겠다는 개혁신당의 창당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 내 압도적 기류는 '독자적 개혁정당 자강론'"
다만 국회 내 개별 현안을 놓고 다른 정당과 협력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국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개혁적 안건이라면 다른 정당과도 논의할 수 있지만, 현안별 정책 공조와 정치적 연대는 별개라는 설명이다.
개혁신당은 이 전 대표가 물러난 뒤에도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양당 관계의 본질은 특정 개인의 유무가 아니라 정치적 정체성과 노선의 근본적인 차이에 있다"며 "특히 음모론에 기대어 연명하는 보수정당과는 그 어떤 연대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기류는 독자적인 개혁정당으로서의 자강에 압도적으로 모여 있다"며 "보수 진영과의 흡수·통합이나 인위적 연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당내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도 국민의힘과의 관계보다는 당 쇄신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왜 당이 여기까지 왔는지, 당을 어떻게 쇄신하고 처절하게 다시 태어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현재 천하람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준비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전당대회 일정과 절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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