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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불법 카메라, '스마트폰+인공지능'이 모조리 찾아낸다 [지금은 과학]


KAIST 연구팀, 스마트폰으로 불법 카메라 탐지 기술 개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스마트폰이 ‘몰래카메라 탐지기’로 변신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스마트폰과 1만원 수준의 발광다이오드(LED, Light Emitting Diode) 장치만으로 숨겨진 불법 촬영 카메라를 찾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보안 기술이다. 호텔과 공유숙박 등 일상 공간에서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탐지 방식이 이용자의 눈에 의존해 단순히 ‘밝은 점’을 찾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여러 조명 각도에서 나타나는 반사의 움직임과 모양 변화를 AI가 종합적으로 분석해 숨겨진 카메라를 판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KAIST(총장 이광형) 전산학부 한준 교수 연구팀이 싱가포르국립대(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싱가포르경영대학(SMU,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과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에 발광다이오드(LED) 케이스를 부착해 숨겨진 카메라를 탐지하는 기술 ‘스윕LED(SweepLED)’를 개발했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으로 몰래 카메라를 찾아내는 기술이 나왔다. SweepLED 하드웨어 프로토타입과 동작 모습. [사진=KAIST]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으로 몰래 카메라를 찾아내는 기술이 나왔다. SweepLED 하드웨어 프로토타입과 동작 모습. [사진=KAIST]

불법 촬영 카메라가 호텔, 공유숙박, 화장실 등 일상 공간에 몰래 설치되는 사례가 늘면서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탐지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휴대용 탐지기는 이용자가 렌즈에서 반사되는 밝은 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금속이나 유리, 광택이 있는 플라스틱의 반사를 카메라 렌즈로 오인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윕LED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고정한 채 LED 조명의 방향만 바꾸며 물체 표면에서 나타나는 반사 변화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일반 광택 물체의 반사점은 조명 방향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거나 사라진다. 카메라 렌즈는 내부 렌즈와 조리개, 이미지센서 구조 때문에 반사 모양이 독특하게 변형되는 특징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러한 시간에 따른 반사 변화 패턴을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으로 학습해 카메라 렌즈를 구별했다. 기존 탐지 방식이 이용자의 눈에 의존해 단순히 ‘밝은 점’을 찾는 수준이었다면 스윕LED는 여러 조명 각도에서 나타나는 반사의 움직임과 모양 변화를 인공지능이 종합적으로 분석해 숨겨진 카메라를 판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숙박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충전기, 탁상시계, 리모컨, 장식품 등 다양한 물체 속에 숨겨진 카메라 렌즈를 보다 안정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이 실제 환경에서 볼 수 있는 30개 물체를 대상으로 성능을 평가한 결과 약 94%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다. 물체 하나를 검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5초 이내인 것으로 확인했다.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LED 케이스의 핵심 부품 비용은 7달러(약 1만원) 미만이다. 앞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형태의 보급형 탐지기나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준 교수는 “불법 촬영 카메라는 일상 공간에서 개인의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라며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기반의 저비용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분석을 결합해 비전문가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탐지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AIST 윤종혁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논문명: Hide-and-Sweep: Detecting Concealed Cameras via LED Illumination Sweeps)는 모바일 컴퓨팅 분야 국제학술대회 ACM 모비시스 2026(ACM MobiSys 2026)에서 6월 20일 발표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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