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규모 홍수 발생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750명으로 늘었다.
추가 범람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양국 당국은 3000명이 넘는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 라수와의 한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네팔군 구조대가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age.inews24.com/v1/6ae61f422e3e47.jpg)
이날 네팔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 일대를 덮친 대홍수로 현재 네팔 내 사망자는 최소 734명, 실종자는 외국인 589명을 포함한 249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이 집계한 시짱(티베트)자치구 지역 사망자 16명, 실종자 546명(외국인 261명)과 합치면 이번 홍수 전체 사망자는 최소 750명, 실종자는 3044명에 이른다.
네팔 당국은 수력발전소 현장 11곳 이상에서 최소 933명의 작업자가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100여명이 터널 안에 고립된 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수의 작업자가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에서는 네팔군 구조대가 전날 밤 토사에 파묻힌 터널 상부에 드릴을 이용해 진입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고 수단 구룽 네팔 내무부 장관이 밝혔다.
네팔 군 62명과 경찰 20명 등 총 82명으로 구성된 합동 구조대는 이 터널에 파이프를 설치해 공기를 주입하고 카메라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2시께부터 쏟아진 폭우로 트리슐리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이곳 굴착 작업 구역까지 물이 차올랐다고 네팔군 당국은 전했다. 주민들에게는 이 같은 홍수 경보 메시지를 오전 내내 여러 차례 발송했다.
또한 대홍수로 강이 진흙·바위 등으로 막혀 생긴 불안정한 '자연댐 호수' 중 일부는 물이 빠르게 차올라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비라지 박타 슈레스타 네팔 에너지부 장관은 "여러 터널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악천후와 극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대홍수 피해 복구비로 약 40억~50억 달러(약 5조5000억~6조9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네팔 전체 경제 규모의 10%에 가까운 큰 금액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 라수와의 한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네팔군 구조대가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age.inews24.com/v1/5e4abbf612494c.jpg)
이에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약 360만 달러(약 50억원), 유럽연합(EU)은 250만 달러(약 34억5000만원), 영국은 500만 파운드(약 93억8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유엔은 250만 달러의 긴급 지원 자금을 집행했으며,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은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 이상을 네팔 지원에 배정하는 한편 3100만 달러(약 428억원) 규모의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
한편, 한국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날 네팔군 당국의 헬기 운항 허가가 나오면 임차 헬기 각각 1대씩 2대를 띄워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수색용 드론도 현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필요시 수색에 투입할 것이라고 당국자가 전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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