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美, 베네수엘라 원유 650억배럴 확보했지만⋯


트럼프 에너지 패권 의도 성공 가능성은 불확실
생산시설 낙후·미 석유기업 참여 여부는 미지수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8개월 만에 베네수엘라 원유에 접근권을 확보하며 서반구 에너지 패권을 확보겠다는 의도를 구체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베네수엘라의 미개발 유전 17곳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55%를 미국이 확보하는 대형 석유 합의를 발표했다. 대상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650억 배럴로 미국 전체 원유 매장량보다 많다.

하지만, 미국 석유기업들이 트럼프의 의도에 호응할지를 포함해 합의의 세부 내역과 장기적 실행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30(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현지 사업가 알레한드로 베탕쿠르가 이끄는 노스 아메리칸 블루 에너지 파트너스(NABEP)는 베네수엘라 미개발 유전 17곳을 100년간 개발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55%를 확보할 예정이다.

17개 유전의 원유 매장량은 약 650억 배럴로 추정된다. 베네수엘라 전체 매장량 약 3030억 배럴의 20%가 넘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계약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합의"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NABEP의 비경영 지분 35%를 확보하고 생산량의 20%를 원가로 먼저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의 직접 지분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의 원유 매장량은 약 460억 배럴이다. 합의 대상인 베네수엘라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약 650억 배럴로, 미국 매장량의 1.4배에 달한다.

원유 종류도 미국에 유리하다. 미국은 경질유 생산 비중이 높은 반면 베네수엘라는 중질유가 많다. 중질유는 미국 정유시설에서 항공유와 디젤 등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미국에는 이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실제 생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은 시설 노후화와 투자 부족으로 생산 기반이 약해진 상태다. 정치·치안 불안과 과거 외국 기업 자산 몰수 전력도 투자 위험으로 꼽힌다.

CNN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을 과거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최소 10년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美, 베네수엘라 원유 650억배럴 확보했지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