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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지점 폐쇄 시중은행보다 2배 빨랐다


iM뱅크·광주은행, 지점·ATM 감소 폭 두드러져
비대면 확산 영업망 재편⋯고령층 금융소외 심화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지방은행 지점이 5대 은행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1년 반 만에 300대 가까이 사라졌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방에서 오프라인 금융망 축소가 가속화하면서 고령층의 금융소외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iM뱅크 [사진=각사]
부산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iM뱅크 [사진=각사]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과 iM뱅크(옛 대구은행) 등 지역 기반 은행 5곳의 지점 수는 지난해 말 566곳에서 올해 2분기 말 552곳으로 2.47%(14곳↓)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점 수가 1.2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약 2배에 달했다.

은행별로 iM뱅크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iM뱅크 지점은 지난해 말 133곳에서 올해 2분기 말 123곳으로 10곳 줄었다. 광주은행도 115곳에서 109곳으로 6곳 감소했다. 다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변동이 없었다. 전북은행은 2곳 늘었다.

ATM 역시 감소하고 있다. 각 금융지주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기반 은행 5곳의 ATM은 지난해 말 3181대에서 올해 2분기 말 3083대로 반년 만에 98대 줄었다. 2024년 말 3377대와 비교하면 1년 반 동안 294대가 사라졌다.

은행별로 iM뱅크 ATM이 지난해 말 1111대에서 올해 2분기 말 1056대로 55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북·광주은행은 같은 기간 합산 742대에서 703대로 39대 줄었다. 부산은행은 3대, 경남은행은 1대가 감소했다.

지방은행의 오프라인 금융망 축소는 디지털 전환과 지역 인구 감소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이용이 늘면서 영업점 방문 수요가 줄고 있는 데다 지방은 인구 감소로 점포당 고객 기반도 약해지고 있다"며 "운영비와 수익성을 고려하면 점포와 ATM을 줄일 수밖에 없는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점포 축소에 따른 불편이 지방의 고령층에 더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대면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지점과 ATM은 여전히 중요한 금융 인프라다. 특히 지방은행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을 주요 영업 기반으로 삼고 있는 만큼 지점과 ATM 축소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전국 평균 21.21%였지만 비수도권은 23.69%에 달했다. 지역별로 전남이 28.46%로 가장 높았고 전북 26.61%, 부산 25.26%, 경남 23.24%, 대구 22.07% 등 지역 기반 은행의 주요 영업지역 상당수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방은행은 지역 금융 접근성을 떠받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점포 축소의 파급력이 시중은행보다 클 수 있다. 대체 점포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 지점까지 사라지면 고령층은 단순한 이용 불편을 넘어 금융서비스 자체에 접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금융당국도 이런 문제를 의식해 점포 폐쇄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3월부터 은행의 점포 폐쇄 여부를 결정할 때 수익성뿐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반영하도록 했다. 광역시 외 지역에서 점포를 폐쇄할 경우 지역재투자평가 감점을 확대하고 점포 밀집도가 낮은 비도시 지역에서는 이동점포 등 대체 대면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점포 폐쇄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것만으로 지역 금융망 축소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방은행의 경우 모바일 금융 전환과 지점·ATM 운영비 부담에 지역 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영업망 축소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점포 폐쇄가 금융 접근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지원이나 공동점포 운영 등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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