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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2026 폐막] "한국 게임? 주변에 광팬 많아...늘 신작 고대해"…유럽 달군 K-게임


동양 세계관·장르 다변화에 해외 이용자·매체 관심 이어져
붉은사막·에이지 트위스터,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 올라

[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나를 비롯해 주변에 한국 게임 팬이 많다. 앞으로 나올 한국 게임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게임은 독특한 세계관이 매력적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서는 K-게임을 향한 해외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됐다. 한국 게임을 꾸준히 즐겨온 팬부터 현장에서 처음 국내 신작을 접한 관람객까지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게임스컴은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입지를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크래프톤·엔씨·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등은 슈터, 액션 RPG, 협동 어드벤처, 생존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PC·콘솔 신작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국내 게임을 직접 체험하려는 해외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해외 게임 전문 매체들도 한국 게임사들의 신작을 잇달아 조명했다. 게임스컴 공식 시상식에서도 국내 게임이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관람객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타럐: 언바운드'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관람객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타럐: 언바운드'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동양 판타지에 관심 보인 이용자들…색다른 세계관에 주목

게임스컴 현장에서 확인한 K-게임의 경쟁력 중 하나는 차별화된 소재와 세계관이었다. 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고 바운더리가 개발 중인 액션 RPG ‘타래: 언바운드(이하 타래)’가 대표적이다.

타래는 불교의 육도윤회 사상을 바탕으로 한국·중국·일본·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한 동양 다크 판타지 게임이다. 한국 무속의 무당을 재해석한 ‘만신’을 비롯해 착호갑사와 풍수사 등 동아시아 문화에서 착안한 클래스가 등장한다.

타래를 체험한 해외 이용자들은 서구권 판타지와 다른 동양적 배경에 관심을 나타냈다. 프랑스 관람객 아드리앙 르페브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리즈 이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타래처럼 동아시아나 한국의 전통을 담고 있는 신작을 직접 체험해보고자 게임스컴 2026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독일 관람객 플로리안 바우어는 “타래의 세계관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동안 경험했던 액션 게임과 다른 전투 스타일, 독창적인 몬스터 디자인으로 인해 플레이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 타래가 출시될 날을 기다리겠다”고 평가했다.

해외 게임 전문매체에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왔다. 미국 PC Gamer는 타래를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RPG로 소개하며 기존 액션 RPG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악마와 어두운 종교 집단 등의 이미지와 차별화된 동양 신화와 미학에 주목했다. 불교 사찰과 동아시아 괴물에서 착안한 적, 오행과 음양·윤회 등을 활용한 성장 시스템 등을 소개하며 ‘K-디아블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익숙한 장르 문법을 따르면서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문화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시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관람객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타럐: 언바운드'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관람객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펍지: 데드넷'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해외 매체 관심에 어워드 후보까지…K-게임 존재감

해외 게임 전문매체들은 국내 게임사 신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게임 전문매체 PC Gamer는 크래프톤의 ‘PUBG: 데드넷’을 별도 기사로 소개하며 기존 배틀로얄에 로그라이트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짚었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분위기를 눈여겨봤다.

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는 ‘노 로우’도 외신의 관심을 끌었다. GamesRadar+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게임 속 세계와 이야기가 달라지는 높은 자유도를 강점으로 평가했다.

엔씨의 ‘라이크 오어 다이’와 ‘신더시티’도 해외 매체 기사에 이름을 올렸다. 북미 게임 전문매체 Massively Overpowered는 두 작품을 별도 기사로 다루며 각각의 게임 방식과 차별화 요소를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도 시선을 끌었다. 일본 게임 전문매체 4Gamer는 물리 연산을 활용한 상호작용과 생활 요소의 결합을 이 게임만의 특징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 게임이라고 하면 MMORPG나 모바일 게임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슈터·액션·생존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해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이용자와 매체가 게임 자체의 차별화된 요소에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타럐: 언바운드'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관람객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일부터 30일까지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관람객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타럐: 언바운드'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관람객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열린 '게임스컴 2026'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에이지 트위스터'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국내 게임사 출품작들은 게임스컴 공식 시상식에서도 주목받았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은 게임스컴 어워드 2026에서 ‘Most Epic’과 ‘Best PC Game’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는 2인 협동 어드벤처 ‘에이지 트위스터’도 ‘Most Wholesome’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에이지 트위스터는 피콜로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작품으로 할아버지와 손녀의 모험을 통해 세대 간 차이를 풀어낸 게임이다.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는 국제 게임 전문 기자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출품작을 평가해 선정한다. 두 작품 모두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글로벌 기대작들과 나란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 어워드는 전 세계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을 출품하는 자리에서 국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노미네이트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며 “국내 게임사 작품이 여러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게임성과 완성도를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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