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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10조' 노리는 무신사…시장은 아직 '4조원대'


세컨더리 거래서 기업가치 4.2조 성사…주당 약 2만원
장외시장 평가 4조원대…IPO 목표액 10조와 6조 간극
오프라인 출점·해외진출 선제투자 확대…영업익 뒷걸음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10조원 몸값'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상장 과정에서 최대 10조원안팎 기업가치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최근 구주거래와 장외시장에서 평가받는 몸값은 여전히 4조원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최대 6억원에 가까운 격차를 메우기 위해선 국내 오프라인과 해외사업 성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수익성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에서 쇼핑 중인 방문객 모습. [사진=무신사]
'2026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에서 쇼핑 중인 방문객 모습. [사진=무신사]

1일 투자은행(IB)·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반응은 신중하다. 최근 무신사 일부 구주거래는 기업가치 약 4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성사됐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새로운 투자자가 인수하는 세컨더리 거래방식이다.

VC인 TS인베스트먼트 역시 지난달 무신사 구주를 주당 약 2만원, 기업가치 4조원초반대 수준에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외시장 평가도 이와 비슷하다. 지난달 중순 무신사가 기록한 장외사장 시가총액은 약 4조5000억원안팎이었다.

이는 2023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웰링턴매니지먼트 등 초기투자자(FI)로부터 2000억원이상 투자를 유치할 당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 3조원중반보다는 높아진 수치지만 무신사가 IPO 목표로 내건 8조~10조원과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몸값 간극을 좁히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사업 외연확장이다. 주련인 온라인 패션플랫폼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오프라인사업을 확대하고 중국·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온라인 패션플랫폼을 넘어 온·오프라인과 해외를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사업확장을 위한 선제투자도 늘었다. 올 상반기 무신사 연결기준 외주인건비는 506억9377만원으로 전년동기 273억276만원보다 85.7% 증가했다. 급여도 896억8486만원에서 1145억5209만원으로 27.7% 늘었다. 인건비 항목에서만 전년대비 482억원 넘는 추가비용이 발생한 셈이다.

무신사 측은 이를 두고 "오프라인 매장확대 및 글로벌시장 진출과정에서 늘어난 비용"이라며 "선제적인 투자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수익으로 돌아오느냐다. 무신사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70여곳까지 늘리며 외형을 키웠다. 반면 해외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중국에 4곳을 운영하는 수준이며 일본과 동남아시아지역은 아직 출점이나 시장진입을 준비하는 단계다.

사업확대로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한 점도 IPO를 앞두고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발생한 신규 임차료와 지급수수료, 일본·중국 등 해외법인 설립 및 대형 팝업스토어 운영에 따른 마케팅 비용까지 늘어나며 영업이익률이 크게 후퇴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무신사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 급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가 해외에서 빠르게 유통망을 넓히고 있지만 국내 오프라인 매장출점과 해외시장 초기진출은 고정부담이 집중되는 구조"이라며 "만약 이 같은 비용구조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8조~10조원 규모 목표 몸값을 인정받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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