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살아생전 전 재산을 주식에 탕진하고, 두집 살림까지 해온 아버지의 제사를 계속 모셔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아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살아생전 전 재산을 주식에 탕진하고, 두집 살림까지 해온 아버지의 제사를 계속 모셔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아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그림은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4b8883bc59d696.jpg)
최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 제사를 없애고 싶은데 어떡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의 아버지는 홀어머니와 고모 3분 밑에서 귀하게 자란 3대 독자였다고 한다.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아버지는 주식으로 시골집과 논밭 등 전 재산을 날리게 되고, A씨네 가족은 이후 단칸방을 전전하며 살아가게 된다.
A씨와 동생, 어머니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야쿠르트 배달, 중국집 배달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아버지는 매일 밤 소리를 지르며 돈 구해오라고 닦달하는 사람이었고, 이후 10년 전 한많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40대 중반이 된 A씨는 아버지의 제사를 모시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문제는 아버지가 두집 살림을 해, 첫 번째 부인 밑으로 누나만 7명이 있었다는 점이다. 누나들도 갈수록 제사에 발걸음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A씨는 과거의 상처와 함께 아버지의 제사가 더는 가치가 없다고 느낀다. 그러나 A씨의 어머니와 아내는 "제사를 없애면 누나들이 뭐라고 하지 않을까"라고 우려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그간 받은 상처가 컸겠다", "나쁜 아버지였다면 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다른 형제들도 많은데 독박 쓸 필요 없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 B씨는 "A씨도 이제 어엿한 중년이고 아버지의 삶과 제사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A씨의 아픔을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제사는 정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누나들이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아버지의 잘못은 십분 인정하나 제사는 남겨진 어머니와 형제 등 산 사람을 위한 가족행사기도 하다"며 "없앨 땐 없애더라도 누나들 등과 한번은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첨언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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