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미국 장기채 금리 급등으로 코스피가 4% 가까이 밀리면서 6560선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지수 하단을 지지하던 대형 반도체주의 자기주식 매입 효과도 외국인 순매도를 꺾지 못했다. 코스닥은 2%대 하락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08포인트(3.99%, p) 내린 6562.72에 거래를 마쳤다. 3.08%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폭을 줄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2일 장 마감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c4082187a8b9c.jpg)
코스피는 이번 주 내내 상승하며 전날 68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내리면서 종가 기준 약 10거래일(8월19일·6471.17)만에 다시 6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시가총액 상위단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가 흔들리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4.02%) 하락한 2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8만원(4.73%) 떨어진 151만3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도 8% 가까이 급락했다.
삼성전기(2.10%), LG에너지솔루션(5.31%), 현대차(5.62%), 삼성바이오로직스(1.25%), 삼성물산(4.48%), KB금융(1.23%) 등 종목도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50개사 중 상승한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3.51%)가 유일했다.
미국발 금리 쇼크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공급 재개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장기채 금리도 치솟았다. 같은 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까지 오르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여파로 외국인 자금이 2조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909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2조43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2조3028억원을 사들이며 물량을 받았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27(2.10%) 내린 803.98에 마감하며 겨우 800선을 사수했다. 2.25% 하락 출발한 뒤 장중 한때 800 아래로 내려오긴 했으나 하락폭을 조금씩 축소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2차전지 형제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5.96%, 7.06% 내렸다. 알테오젠(0.83%), 레인보우로보틱스(2.89%), 원익IPS(0.27%), 리노공업(1.68%), 심텍(1.75%), HLB(2.06%) 등 종목도 파란불을 켰다. 주성엔지니어링(0.40%), 이오테크닉스(2.03%)는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어 코스닥에서도 순매수 양상을 보였다. 개인은 1728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61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홀로 232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약세장이 전개됐다"며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유입된 기타법인 매수세가 이어졌으나 매크로 부담이 커진 가운과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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