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추석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성수품 가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름철 양호한 작황에 사과·배 등 과일과 채소 가격은 지난해보다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반면,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정부와 유통업계가 성수품 공급 확대와 대규모 할인전에 나서는 가운데 올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는 축산물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올해 추석 연휴를 한 달여 앞두고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 물가가 평년 대비 16%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농촌진흥청]](https://image.inews24.com/v1/54c764c4dc9023.jpg)
3일 국가데이터처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지만 신선식품 물가는 6.7% 하락했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이 각각 9.8%, 10.0% 떨어지면서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농산물 장바구니 부담은 지난해보다 한층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때 '금사과'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던 사과와 배 등 대표적인 추석 과일의 수급 여건이 개선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과일류 수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각각 8.7%,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여름 남부지역에서 폭염·가뭄 피해가 발생했지만 경남 이외 지역의 생육 상황은 대체로 양호해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축산물은 상황이 다르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축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는데, 특히 한우 가격이 평년보다 16% 이상 올라 이와 같은 흐름이 명절까지 이어질 경우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 가격은 1만1084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보다 11.2%, 평년보다는 16.7% 높았다. 같은날 한우 도매가격도 kg당 2만4101원으로 평년 동월 평균을 23.9% 웃돌았다.
한우 가격 상승에는 사육 규모 조정에 따른 공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을 겪은 한우 농가들이 사육 규모를 줄이면서 올해 도축 가능 물량도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이미 높은 가격 수준에서 선물세트 등 추석 성수기 수요까지 본격화할 경우 소비자 부담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추석 연휴를 한 달여 앞두고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 물가가 평년 대비 16%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농촌진흥청]](https://image.inews24.com/v1/3838f0902729de.jpg)
이에 정부와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수품 공급과 할인 규모를 확대하며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사과·배·한우·계란 등 13대 성수품을 추석 3주 전부터 평시 대비 1.6배인 16만3000t 공급한다. 축산물은 도축장 주말 운영과 농협 계통 출하 물량 확대 등을 통해 평시보다 공급량을 1.3배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역대 추석 최대 규모인 590억원을 투입해 주요 농축산물에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도 정부 할인 지원에 자체 프로모션을 더해 소비자의 명절 물가 부담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롯데마트·하나로마트는 각 마트별 추석 할인 행사를 통해 한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농산물 가격을 최대 40% 이상 낮춘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자체 SSM(대형슈퍼마켓)에서 일부 성수품을 대상으로 최대 70%까지 할인폭을 확대한다.
유통업계는 이외에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판촉 행사를 통해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축산물 등 주요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성수품은 카드사와 연계해 할인율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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