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추석 연휴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 선물세트 경쟁에도 일찌감치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과·배 등 주요 농산물 성수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백화점은 '프리미엄', 대형마트는 '가성비·차별화', 이커머스는 '큐레이션'을 앞세우는 등 채널별 핵심 고객층을 겨냥한 과일선물세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각 유통 채널이 올해 추석연휴를 맞아 프리미엄·산지직송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사진=현대백화점·이마트]](https://image.inews24.com/v1/d4477f557373b1.jpg)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이커머스 플랫폼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올여름 과일 작황이 비교적 양호해 원활한 수급이 예상되면서 유통업체들은 각자 강점을 살린 과일 선물세트를 확대해 명절수요 선점에 나섰다.
백화점은 고품질 과일을 찾는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해 '우수산지'와 '품질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바이어가 전국 우수산지와 생산자를 직접 발굴해 선보이는 '셀렉트팜'을 앞세운다. 청송 사과와 안성 배, 영광 망고, 영천 로얄바인 포도 등을 활용해 '신세계 셀렉트팜 혼합', '신세계 사과·배·샤인머스캣', '신세계 사과·배 혼합 만복'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과일 선물세트 당도와 품질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당도 15브릭스이상 복숭아만 선별한 'H스위트 고당도 복숭아 세트' 등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과일과 디저트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대형마트는 합리적인 가격을 기본으로 친환경·AI 선별 등 차별화 요소를 더했다. 이마트는 늘어나는 친환경 수요를 겨냥해 자체 친환경 상표 브랜드인 '자연주의'를 앞세운 과일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저탄소 과일세트, 자연주의 유기농 프리미엄 6종 견과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도 지난 2022년부터 도입하고 있는 과일 인공지능(AI) 품질선별 시스템을 통해 과일 선물세트 품질을 고도화하고 가격은 4만~6만원대로 책정해 가격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는 상품비교가 쉽다는 온라인 쇼핑 강점을 살려 가격대와 테마별 큐레이션에 집중한다. 롯데온은 신선선물 테마를 통해 '대경사과원예농협 추석 과일 선물세트' 등을 대표상품으로 선보인다.
CJ온스타일도 프리미엄 식품관 '더마스터(The Master)'를 통해 산지와 생산자, 품종, 생산방식 등을 엄선한 신선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과일뿐 아니라 달라진 명절 소비트렌드를 겨냥한 선물세트 경쟁도 치열하다. 가족 규모가 작아지고 선물취향이 세분화되면서 명절수요가 특히 높은 축산물을 중심으로는 소포장부터 유명맛집 협업상품까지 기존 명절 선물세트 공식을 벗어난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2인가구를 겨냥해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올 추석 처음 선보이는 '현대명품 한우 소담 매·죽'은 1++등급 한우 12가지 특수부위를 200g 단위로 개별포장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는 서울 맛집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소비자 미식기회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남영동 '남영돈'과 협업해 냉장삼겹살, 목심, 항정살, 등심덧살 등으로 구성된 '남영돈 프리미엄 돼지세트'를 내놓는다.
업계에서는 특히 올해 농산물 수급여건이 개선된 만큼 가격경쟁만으로 승부하기보다 상품품질과 희소성, 편의성 등 차별화 요소가 소비자 선물세트 선택을 가르는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갈수록 명절선물 트렌드가 다양해지고 고객수요도 세분화됨에 따라 이전보다 선물세트 판촉전략 수립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통한 선물세트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이커머스 관계자도 "고객이 상황과 취향에 맞는 선물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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