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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끝이 아니다"…6000개 강 따라 인도도 '비상'


갠지스 수량 40% 네팔서 유입…빙하 붕괴·저수시설 부족에 추가 피해 우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네팔 대홍수의 여파가 인도 북부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팔에서 발원한 주요 강들이 인도로 이어지는 데다 히말라야 빙하 붕괴 위험도 커지고 있어서다.

3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 주변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된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 주변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된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네팔에서 발원하는 강과 하천은 6000여개에 이른다. 대부분 남쪽으로 흘러 인도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우타라칸드주 등으로 유입된다.

이번 홍수 피해가 집중된 트리슐리강도 인도 간다크강으로 이어진 뒤 갠지스강과 합류한다.

국제통합산악발전센터(ICIMOD)는 네팔에서 인도 북부로 흘러드는 주요 강 7~9개를 현지 홍수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하르주는 인도에서도 홍수 피해가 빈번한 지역이다. 북부 지역의 약 4분의 3이 홍수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곳에 홍수를 일으키는 주요 강 대부분이 네팔에서 흘러온다.

우타르프라데시주와 우타라칸드주도 네팔에서 흘러드는 강물의 영향을 받는다. 갠지스강 연평균 수량의 약 40%도 마찬가지다. 건기에는 이 비중이 더 높아진다.

기후변화도 위험을 키우고 있다. 히말라야 빙하가 녹고 영구동토층이 해빙되면서 지반이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팔에 홍수 때 물을 가둘 대형 저수지가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다. ICIMOD에 따르면 주요 저수 댐인 쿨레카니댐의 저수 용량도 0.1㎦에 못 미친다. 빙하가 대규모로 무너지면 물과 함께 토사와 암석이 쏟아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1년 2월 인도 우타라칸드주 차몰리 계곡에서는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물과 토사가 쏟아졌다. 수력발전소가 파괴됐고 2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번 네팔 홍수의 영향은 이미 인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당국은 간다크강 등에서 홍수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최소 17구를 수습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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