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가 취임 2년 만에 첫 연임을 앞두고 있다. 해외주식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데 이어 국내주식 거래대금을 1년 새 8배로 끌어올리고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전산장애 민원이 지난해 연간의 3배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거래시간 확대와 결제주기 단축까지 예고돼 시스템 안정성 확보가 연임 이후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오는 10월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의 연임을 위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이사 [사진=토스증권]](https://image.inews24.com/v1/3dd537f774f56b.jpg)
김 대표는 1989년생으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전기·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이베이코리아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근무했으며 2022년 토스증권 프로덕트 오너를 거쳐 2024년 10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토스증권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취임 1년 뒤인 지난해 토스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해외주식 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굳힌 데 이어 국내주식에서도 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을 내놓으며 고객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올해 상반기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692조원을 기록했다. 누적 가입자 수도 김 대표 취임 직후 약 660만명에서 현재 1000만명으로 늘었다.
다만 연임과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애프터마켓(주식거래 16시~20시) 확대와 결제주기 단축 등 거래환경 변화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전산 인프라 구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4일부터 주식시장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이 기존보다 확대된다. 당초 지난 6월 말 시행될 예정이었던 애프터마켓 확대는 주문·체결 시스템 등 전산 개발에 필요한 준비 시간을 고려해 3개월 연기됐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애프터마켓 도입 시기에 맞춰 주문·체결 등 핵심 거래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를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거래환경 변화에 발맞춰 고객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식 결제주기 단축 논의도 증권사의 전산 인프라 구축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금융당국은 주식 결제주기를 기존 T+2(거래일로부터 2영업일 후)에서 T+1(1영업일 후)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결제주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사 등 유관기관의 매매·청산·결제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시스템 안정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심층 토론회'에서 "결제주기를 하루 줄이는 일은 단순히 결제를 앞당기는 게 아니라 매매, 청산, 결제 프로세스 등 전산시스템을 변화시키는 대규모 작업"이라며 "안정적인 구축을 위해 업계와 유관기관의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토스증권은 올해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난 만큼 재발 방지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전산장애 민원은 올해 1분기 19건, 2분기 14건 등 상반기에만 총 3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9건과 비교하면 267%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토스증권의 전산장애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간 발생한 전산장애 원인을 진단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토스증권 측은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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