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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어로보틱스, 최대 4000억 자금조달 추진…나스닥 상장도 거론


BoA 주관 프리IPO 착수…기업가치 2조원 안팎 거론
서빙로봇서 산업용·피지컬 AI 확대…중복상장 규제는 변수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LG전자의 미국 로봇 자회사 베어로보틱스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향후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로보틱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조달 규모는 최대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25년 1월 2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실리콘밸리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AI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플러스'. [사진=베어로보틱스]
LG전자는 2025년 1월 2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실리콘밸리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AI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플러스'. [사진=베어로보틱스]

업계에서는 베어로보틱스가 목표 기업가치를 2조원 안팎으로 제시하고 3000억~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고있다.

확보한 자금은 로봇 연구개발(R&D)과 사업 확대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향후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지분 56.9%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3월 6000만달러(약 809억원)를 투자해 지분 21%를 확보한 뒤 지난해 콜옵션을 행사해 추가 지분을 취득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서빙로봇 '서비(Servi)'로 이름을 알린 뒤 산업용 자율이동로봇(AMR)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외식업체와 물류창고 등에 약 1만6000대의 로봇을 공급·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지컬 AI를 성장 사업으로 삼고 있다. 기존 이동·배송 중심의 로봇에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물건을 직접 집거나 옮기는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로봇으로 기술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 6월에는 로봇팔 기반 작업 기술을 보유한 영국 로봇 스타트업 키니시 로보틱스를 인수했다. 이동 기능에 로봇팔을 활용한 물체 조작 기술을 더해 물류·제조 현장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베어로보틱스가 실제 나스닥 상장에 나설 경우 중복상장 문제가 변수로 꼽힌다. LG전자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를 별도로 상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해외 자회사 상장도 중복상장 규제 대상에 포함하고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 영향 평가와 주주보호 방안 마련 등의 의무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아직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 7일부터 연말까지 매출 170억원, 순손실 422억원을 기록했다. 로봇 R&D와 사업 확대에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만큼 이번 프리IPO를 통해 성장 재원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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