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하락하며 약세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 역시 한달만에 낙찰가율이 100%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서울 중저가지역과 경기 주요 선호지역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사례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 차별화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내놓은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진행 건수는 3614건으로 전월 3755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경매물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낙찰률은 35.4%를 기록하며 전월 37.3%보다 1.9%p 하락했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4e5c5c2de67f5.jpg)
낙찰가율 역시 84.7%에 그치며 전월 85.4%에서 0.7%p 내렸다. 이는 3개월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평균 응찰자수는 5.3명으로 전월과 같은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지표도 일제히 둔화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7.1%로 전월대비 1.2%p 하락했다. 이로써 3개월연속 30%대에 머물렀다. 낙찰가율은 전월 101.0%에서 97.0%로 4.0%p 급락했다. 서울 낙찰가율이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이후 5개월만이다.
일부 대형면적 아파트와 나홀로단지가 감정가 60~80% 수준에 낙찰되면서 전체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도 6.1명으로 전월대비 1.1명 줄어들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낮거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남아있는 단지에는 여전히 수요가 몰렸다. 중저가아파트 비중이 높은 중랑구 낙찰가율은 115.2%를 기록했고 노원구 역시 102.8%를 나타내며 감정가를 웃돌았다. 재건축과 리모델링 추진단지에서도 고가 낙찰행렬이 이어졌다.
경기지역 아파트 낙찰률은 37.7%로 전월대비 11.4%p 급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정부·파주·고양 일산서구 등 경기 북부지역 낙찰률 하락이 전체 지표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경기 낙찰가율은 89.8%로 전월보다 3.0%p 상승해 2024년 8월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남시가 112.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화성시 동탄구 109.8%, 용인시 수지구 109.5%, 성남시 분당구 106.8%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거래가 활발했다.
인천지역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32.7%로 전월대비 7.4%p 떨어졌고 낙찰가율은 79.1%로 1.3%p 내렸다. 부평구와 미추홀구 일대 저층 소규모 아파트가 반복 유찰된 여파가 컸다.
지방 아파트시장은 지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4.4%로 한달새 5.7%p 오르며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고 부산도 80.1%로 3개월만에 반등했다. 반면 대구는 79.5%로 9개월만에 80%선이 무너졌고 대전도 83.2%로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