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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사상 최고⋯美 관세·칠레 공급 차질 영향


t당 1만4533달러⋯1년간 47% 올라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국제 구리 가격이 미국의 관세 변수와 칠레 생산 차질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칠레 엘테니엔테 구리광산.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칠레 엘테니엔테 구리광산. [사진=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 선물은 장중 0.8% 오른 톤(t)당 1만4533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의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최근 1년간 상승률은 47%다.

구리값 상승에는 미국의 관세 여부가 영향을 미쳤다. 관세 부과에 대비해 수십만t의 정제구리가 미국으로 먼저 들어오면서 지역별 재고 격차가 커졌다.

뉴욕상품거래소 구리 재고는 지난해 2월 8만t에서 최근 65만2200t으로 8배 넘게 늘었다. 반면 LME 재고는 줄고 있다.

미 상무부는 정제구리 관세 여부를 담은 조사 보고서를 지난 6월 말까지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공급 측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는 광산 붕괴 사고와 광석 품위 저하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시푸엔테스(Cristian Cifuente) 칠레 구리·광업연구센터(Cesco) 수석 애널리스트는 "가격 상승이 세계적인 수요 부족보다는 미국 관세 가능성에 따른 지역별 수급 불균형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칠레의 구리 수출액은 46억3000만달러로 7월 53억7000만달러보다 줄었다.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칠레 생산량이 하반기에도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 전 세계 광산 생산량이 2017년 이후 처음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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