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엔비디아의 구형 인공지능(AI) 가속기 H100 임대료가 최근 한 달 새 20% 넘게 올랐다. 최신 칩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구형 칩 수요가 다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H200.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5aaaad242e17ad.jpg)
7일(현지시간) AI 연산 거래 플랫폼 온(Ornn)에 따르면 H100의 클라우드 시간당 대여료는 3.28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 2.69달러보다 21.89% 올랐다.
H100은 2022년 9월 출시됐다. 실시간 AI 추론과 중소형 모델 학습, 미세조정(파인튜닝) 등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대여료는 후속 제품 H200(4.56달러)의 약 70%다. B200(6.75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반도체 가격은 통상 떨어진다. H100은 반대다. 온은 "일반적인 감가상각 모델이라면 가치가 떨어져야 하지만 시장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신 AI 가속기 공급 부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블랙웰과 루빈 계열 제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H100 수요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H100 수요를 강조했다. 황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엔비디아 연산 자원을 두고 "내구성이 뛰어나고 임대 수요가 높은 생산적 자산"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H100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아니다. 최근 30일간 시간당 대여료는 2달러대 중반에서 3달러대까지 움직였다. 가격 변동성이 큰 편이다.
최근 H100의 가격 흐름은 AI 칩 가치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도 대비된다.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는 지난해 빅테크 기업들이 AI 칩의 감가상각 기간을 과도하게 잡아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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