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군이 이란 유조선 5척을 타격하자, 이란도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 쿠웨이트·바레인 인근 유조선에도 보복을 예고했다.
![미군 폭격에 불타는 이란 유조선. [사진=REUTERS/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87883ea888462.jpg)
8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오만만에서 이란 유조선 4척, 하르그섬 인근에서 1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두 차례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측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군 함정은 공격을 피한 뒤에도 순찰을 이어갔다.
미군은 타격한 유조선들이 IRGC와 중동 내 친이란 세력에 자금을 대는 '그림자 네트워크(a multibillion-dollar shadow network)'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타격한 것은 지난 5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당시에도 하르그섬 인근과 오만만에서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
이란도 보복에 나섰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RGC는 9일(현지시간) 요르단 알아즈라크의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요르단 당국은 실제 공격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보복 대상도 넓혔다. IRGC는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 인근 유조선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 나라가 미군 기지를 두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량은 전쟁 재격화 이전보다 크게 줄었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대응을 대미 압박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로스 해리슨(Ross Harrison) 미 중동연구소(MEI)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로 억지력을 회복하고 경제적 압박을 낮추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