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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 기업 성장성·수익성 역대 최대⋯삼전닉스 빼면 '반토막'


매출액증가율 26.7%·영업이익률 16.9%...2015년 통계 이래 최고
'삼전닉스' 제외 시 제조업 매출액증가율 39.6% → 14.0%
한은 "삼전닉스 빼도 기업 성장성·수익성은 개선 추세"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개선됐다. 핵심 지표인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은 2015년 통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509개의 2분기 매출액증가율은 26.7%로 지난 분기보다 13.2%포인트(p) 상승했다.

[그래프=한국은행]
[그래프=한국은행]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지난 1분기 21.1%에서 39.6%로 뛰었고, 비제조업은 운수업·도소매업을 중심으로 3.7%에서 9.7%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매출액증가율은 13.0%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은 반도체 업황 호조세 지속에 52.1%에서 88.5%로 증가했다. 이 중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이 75.7%에서 119.7%로 늘면서 제조업 매출액증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비제조업은 운수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운수업은 중동전쟁 본격화로 인한 해운 운임 상승(유조선·벌크선)·항공화물 수요 확대로 지난 1분기 8.1%에서 13.6%로 상승했다. 도소매업은 도소매 유통업체의 전반적인 호조에 증가했다.

이미주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14.0%로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격차가 크게 축소된다"며 "두 회사를 제외하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격차는 크지 않은 수준이고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둘 다 개선되고 있다"며 "3분기 전망은 견조한 AI 투자 수요에 기반해서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내수도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중동 전쟁 전개 상황과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5.1%에서 올해 16.9%로 11.8%p 상승했다. 이 역시 2015년 통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6.2%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1%에서 24.0%로 5배 가까이 뛰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은 고정비 비중이 큰 반도체 산업의 특성으로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매출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7.4%에서 43.0%로 급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7.2%로 떨어진다.

석유·화학 업종은 중동 전쟁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수혜로 2.5%에서 9.5%로 올랐다.

반면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1%에서 5.0%로 소폭 하락했다. 운수업은 고유가 여파와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7.0%에서 4.8%로 하락했다.

재무 안전성 지표에서 전체 기업의 2분기 부채 비율은 84.5%, 차입금의존도는 22.8%로 모두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 각각 2018년 3분기와 4분기 이후 최저치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은 소폭 상승했다.

이 팀장은 "숙박, 음식, 도소매 등 비제조업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수요가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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