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올해 국내 초·중·고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률이 3%에 가까워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야차룰'로 대표되는 신체폭력 경험률과 집단 따돌림 비중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사진=교육부]](https://image.inews24.com/v1/1aafe8fe24c8ff.jpg)
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청과 올해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전체 학교 폭력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4%포인트(p) 오른 2.9%로 역대 최대다. 전수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특히 코로나 시기인 202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운다.
올해 조사는 전국 초4~고3 재학생 39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참여율은 81.9%를 기록했다.
학교별 피해 응답률의 경우 초등학교 5.7%, 중학교 2.3%, 고등학교 0.8%로, 1년 전 조사 때보다 모든 학교급에서 올랐다.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의 경우 작년보다 0.7%나 높아졌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8%로 가장 많았으며, '집단 따돌림(17.1%)', '신체폭력(15.7%)', '사이버폭력(7.0%)' 순으로 비중이 컸다.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1.2%p, 0.8%p 감소했으나, 신체폭력과 집단 따돌림은 각각 1.1%p, 0.7%p 증가했다.
신체폭력의 증가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야차룰(규칙과 보호장구 없이 싸우는 방식을 뜻하는 은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는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 현장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심각한 가해 행위를 엄격하게 심의·조치하도록 시도교육청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 선임연구위원은 "일상적인 디지털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청소년들이 타인과의 직접적인 대면관계 형성 경험이 부족하고 공감 역량도 저하되고 있다"며 "교우 갈등이 학교폭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민감도가 상승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현장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을 추진한다. 올해 2학기부터 체험·실천 중심 학교폭력 예방 교육인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더하기 선도학교'를 도입하고, 사이버공간에서의 학교폭력 영상 유포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협력해 관련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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