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 등 각국 지도자를 폄훼하는 듯한 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찰스 3세 영상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https://image.inews24.com/v1/e3956aa66c764c.jpg)
이 마치 실신한 직원을 외면하는 것처럼 오해를 일으킬 만한 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각국의 지도자들과 자신을 비교한 듯한 영상을 올렸다.
전 세계 지도자들의 무례한 행동을 나열한 뒤, 미군 전몰 장병을 기리고 참전 용사들과 포옹하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모습을 대조시킨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는 찰스 3세와 마주 보고 있던 한 업체 직원이 휘청이다가 쓰러지고 찰스 3세는 두 팔을 올리며 '으쓱' 하더니 가버리는 모습이 보인다.
이에 대해 영국 BBC 방송은 찰스 3세가 등장하는 부분은 왕세자 시절이자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한 슈퍼마켓 배송 센터 방문 당시 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편집본이 '잘못된 인상을 주는'(misleading)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찰스 3세 영상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https://image.inews24.com/v1/cc6546572f2762.gif)
본래의 영상을 보면 찰스 3세는 직원이 쓰러질 때 놀라며 황급히 손을 뻗치고, 달려온 요원 여러 명으로부터 구급 처치를 받는 이 직원을 한동안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나중에 거리를 두며 멀어진다. 또한 찰스 3세가 나중에 정신을 되찾고 돌아온 이 직원과 마주 서서 인사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찰스 3세와 국빈 방문으로 여러 차례 만났고 "나는 그를 잘 안다. 위대한 분"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영상은 이례적이라고 영국 매체들은 지적했다.
버킹엄궁 측은 이번 일에 대해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편집 영상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옆에서 쓰러지는 병사를 못 본 척하고 지나치는 듯한 모습, 조 바이든·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함께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미군 등과 함께하는 긍정적인 장면이 이어질 때는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자막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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