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육상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생산시설에 1조원대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까지 검토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왼쪽부터)와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1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23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b970616f017b2.jpg)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23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규모 투자 배경에 대해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생산시설 증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약간 고려해서 짓고 있다"며 "향후 상황이 더 좋아지면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려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이날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와 SMR 제작 전용 공장 구축에 총 1조722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왼쪽부터)와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1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23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c653aa5877dba.jpg)
이번 투자의 중심은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엔진이다. HD현대중공업은 8336억원을 투자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GW(기가와트) 규모의 힘센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 중형엔진이다.
신규 생산기지는 약 21만5000㎡(6만5000평) 부지에 엔진조립·시운전 공장,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으로 조성되며 내년 1분기 착공, 2028년 5월 준공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증설은 단순히 생산능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생산시설과 신규 시설의 역할을 나눠 육상 발전엔진 생산체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HD현대중공업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이미 확보한 수주와 앞으로의 추가 수요에 대한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발전설비 수요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MR 사업 역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생산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테라파워와 차세대 SMR 사업 협력을 이어가며 원전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왼쪽부터)와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1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23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9dcb541402bde.jpg)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HD현대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존 조선 중심에서 전력·원전 등 에너지 분야로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추가 증설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향후 전력 수요와 수주 확대가 이어질 경우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더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우선 신규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급증하는 발전엔진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발전엔진과 SMR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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