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세계폐암학회(WCLC) 2026'이 열린 서울 강남 코엑스 현장은 첫날부터 전 세계에서 모인 폐암 분야 연구자와 의료진들로 북적였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 세션이 이어졌고, 별도로 마련된 미팅 공간에서는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논의를 이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 현장이 전 세계에서 모인 폐암 분야 연구자와 의료진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ce98fa2b9122f.jpg)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관하는 WCLC는 폐암을 비롯한 흉부 종양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한국에서 WCLC가 열린 건 지난 2007년 이후 19년 만이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폐암 연구자와 의료진 등 7000명 이상이 참석하고, 총 2300건 이상의 연구 초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 현장이 전 세계에서 모인 폐암 분야 연구자와 의료진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37f3a6c88f4de.jpg)
개막 전체회의 시작을 앞둔 오후 4시께부터 행사장 앞은 일찌감치 몰려든 참석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장을 기다리는 참석자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인증사진을 남기는 등 달뜬 분위기가 행사장 곳곳에서 묻어났다. 문이 열린 뒤에도 참석자들은 자리에 앉아 무대와 행사장 곳곳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개막을 기다렸다.
개막 전체회의가 시작되고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출신 공동의장 4명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한복을 입고 등장한 카렌 켈리 IASLC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에도 참석자들의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다.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 현장이 전 세계에서 모인 폐암 분야 연구자와 의료진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bd45b74405683.jpg)
환영사를 맡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폐암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세계적 보건 문제 중 하나"라며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과 조기 발견부터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인 치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폐암 예방·검진 정책의 성과를 소개했다. 정 장관은 한국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05년 51%에서 2024년 28%로 낮아졌으며, 2019년부터 고위험 장기 흡연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을 활용한 국가 폐암검진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폐 결절 발견과 측정을 지원하고 검진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도 검진 과정에 접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폐암 치료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분자 및 유전체 기술 덕분에 각 환자의 암을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표적치료와 면역치료의 개발은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폐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AI 기반 진단, 정밀의학, 차세대 치료법 및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와 혁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홍균 대한폐암학회 이사장은 "2007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19년 만에 두 번째로 서울에서 개최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 그 이후 폐암 분야는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했다"면서도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더 나은 치료를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를 완치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 현장이 전 세계에서 모인 폐암 분야 연구자와 의료진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4c591c4f83693.jpg)
올해 WCLC의 주제인 '경계 없는 과학'도 주요 화두였다. 차이춘 저우 IASLC 회장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이미 존재했지만 접근성의 한계로 자신의 환자가 치료받지 못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경계 없는 과학은 나에게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라고 했다. 과학과 치료 기술의 발전이 실제 환자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켈리 IASLC CEO도 "경계 없는 과학은 이번 회의의 단순한 주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아이디어와 관점을 진정으로 공유하고 공통의 문제와 각자의 고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며 국가와 분야를 넘어선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 현장이 전 세계에서 모인 폐암 분야 연구자와 의료진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8901522cfda86.jpg)
19년 만의 국내 개최인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진다. 유한양행은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YH42946'의 글로벌 임상 1/2상 연구를 소개한다. YH42946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등을 겨냥한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로, 렉라자의 뒤를 이을 차세대 폐암 신약 후보물질로 개발되고 있다.
보로노이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VRN11' 등의 최신 연구 데이터를 공개한다. VRN11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다. 현재 기존 EGFR 표적치료제 투여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뿐 아니라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 임상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WCLC 2026 의장인 안명주 교수가 Mini Oral 세션에서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연구초록 3건을 발표한다. EGFR 변이 아형별 종양미세환경 차이를 규명하고, 수술 전 화학·면역 병용요법의 치료 반응과 연관된 특성을 분석한 연구 등이 포함됐다. 조직 이미지를 기반으로 TP53 변이 여부를 예측해 환자 선별과 치료 전략 수립에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도 선보인다.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 현장이 전 세계에서 모인 폐암 분야 연구자와 의료진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6779ecd3900db.jpg)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