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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13조 털어낸 개미…환율 타고 美 증시행


삼전·SK하닉 5개월만 순매도 전환…오픈AI 신모델 무색
알파벳·브로드컴·메타 집중매수…해외주 순매수 상위권
'자사주 매입' 기타법인 14조 싹쓸이…하단 지지선 방어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이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5개월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오픈AI 새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 등장에 따른 업황개선 기대감에도 투자심리 위축과 환율상승 여파로 투자전략을 바꾼 영향으로 풀이된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챗GPT]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챗GPT]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5조2120억원, SK하이닉스를 7조818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연속 순매수하며 주가를 지탱해 왔다. 하지만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지난 5월 9조6050억원에서 지난달 2조380억원까지 줄었고 SK하이닉스 역시 같은기간 15조원대에서 1조740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주말 오픈AI가 새 AI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한 이후 시장에서는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이 번졌지만 개인투자자는 반도체주를 오히려 팔아치웠다.

3분기 들어 코스피 상승 탄력이 둔화한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 1300원대 중반으로 치솟으면서 개인투자자는 국내 반도체주 대신 알파벳(7326만달러), 브로드컴(6522만달러), 메타(5409만달러) 등 미국 증시로 눈을 돌렸다. 이들 3개 종목은 모두 이달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들어 외국인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 9600억원씩 순매도하며 국내 반도체주를 이탈하는 모습이다.

다만 두 회사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최근 주요 수급 주체로 부상한 '기타법인'이 주가하단을 방어했다. 이달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조6580억원, 9조8900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반도체기업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유효하게 보고 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AI 투자 경쟁과 D램 타이트한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D램 호황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도 "이란분쟁 및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시점에서 타업종 매력도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반도체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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