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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섬박람회, 낮엔 전시·체험, 저녁엔 다양한 공연


관람객 체류 시간 대폭 확대
위클리 콘서트부터 안유성 명장 쿠킹쇼에 단체 관람으로 박람회장 활기
아프리카 전통 공연, 랜덤플레이댄스에 창작무용극까지

[아이뉴스24 김상진 기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주말을 기점으로 관람객 유입을 대폭 확대하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섰다.

지난 12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열린무대. 해가 바다 너머로 내려앉자 잔디밭과 계단식 객석이 관람객들로 채워졌고, 가수 김용빈·천록담·최재명의 무대에 가족과 연인들의 박수와 웃음이 이어졌다.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가을 나들이 명소로 거듭나고있다. [사진=여수섬박람회 제공]

가 첫 주말을 지나며 활기를 찾고 있다. 개막 직후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빠르게 보강하면서 주행사장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개막한 여수세계섬박람회 입구 모습이다. [사진=김상진 기자]

■ 금·토 콘서트, 일요일엔 명장의 쿠킹쇼

변화의 중심은 저녁 공연이다. 조직위는 지난 금·토요일 저녁 7시 열린무대에서 ‘위클리(Weekly) 콘서트’를 열었다. 바다를 등진 무대에서 60분간 이어지는 공연은 예약 없이 누구나 볼 수 있어, 낮에 전시를 둘러본 가족과 연인들이 자연스럽게 저녁까지 머무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일요일에는 즐길만한 행사가 한가득이다. 가장 먼저 펼쳐지는 무대는 주방이다. 13일 오후 1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얼굴을 알린 제16대 대한민국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열린 무대에서 ‘섬 쿠킹쇼’를 연다. 여수 삼치 타다키와 돌산갓 묵은지 롤, 돌문어·갑오징어와 거문도 방풍 유자 폰즈 초회 등 섬 식재료 요리를 시연하며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쿠킹쇼는 9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4회 진행된다.

오후 2시 특별공연장에서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서아프리카 전통 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투칸에이엠지의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섬박람회에 입장한 모든 관객들은 아직은 뜨거운 일요일 오후 햇빛과 함께 이국적인 서아프리카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오후 4시 열린무대에서는 ‘섬의 리듬’이라는 콘셉트로 랜덤플레이댄스가 펼쳐진다. 400만 유튜버인 ‘춤추는 곰돌’이 출연하고 전남광주에서 활동 중인 3개 지역 댄스팀(MAF, 스텝댄스 스튜디오 퍼포먼스팀, 잭팟크루)과 특별한 콜라보 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 피날레 무대 ‘섬, 춤으로 잇다’를 주제로 여수시티무용단이 장식한다. 열린무대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 관람객들은 랜덤플레이댄스의 화려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같은 장소에서 전혀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시티무용단이 펼치는 오동도의 전설과 푸른 바다를 담은 창작무용극인 ‘섬섬섬 오동도’ 공연을 끝으로 섬박람회는 하루의 막을 내린다.

■ 어린이집부터 협회까지…단체 관람객 늘어

섬박람회의 낮 시간대를 채우는 것은 단체 관람객이다. 개막 5일째인 9일 돌산 지역 어린이집 원생들이 체험형 전시관 ‘보물섬’을 찾은 데 이어, 10일 여수 지역 어린이집 7곳, 11일 여수민간어린이집과 한국지방공기업협의회,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 꿈이룸터 등이 잇따라 박람회장을 찾았다. 19일에는 전남·광주 지역 어린이집 원장단이 사전 답사를 하고, 이후 40여 개 어린이집의 단체 관람이 예정돼 있다.

어린이 단체가 유독 몰리는 '보물섬'은 관람객이 직접 탐험대가 되는 미션형 전시관이다. 보물선 미끄럼틀로 볼풀 바다에 뛰어드는 것으로 시작해, 흔들다리와 트릭아트 동굴을 지나 AR로 해안 생물을 만나고, 스탬프로 마법사의 금고를 여는 미션까지 이어진다.

세계 30개 해외 지방정부와 WHO·유니세프 등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국제교류섬'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갈라파고스의 자연유산, 타킬레의 직물문화, 산토리니의 해양경관, 라무의 스와힐리 문화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고, '아일랜드 프렌즈데이' 공연도 이곳 참가 지역의 전통 춤과 음악으로 채워진다.

박람회장 중심의 높이 20m 랜드마크 '주제섬'은 360도 미디어파사드 '생명의 나무'로 시선을 붙잡는다. 조직위는 미디어파사드에 가족·연인에게 평소 전하지 못한 마음을 띄우는 메시지 이벤트와 노을과 함께하는 야외 영화 상영을 준비 중이다. 관람객이 콘텐츠의 주인공이 되는 만큼 저녁 체류를 늘리고 현장 사진이 SNS로 퍼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가족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김모 씨는 “낮에는 아이들과 체험을 즐기고 저녁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까지 볼 수 있어 하루 나들이로 손색이 없었다”며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다양해 가족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박람회장 밖으로도 여행은 이어진다. 부행사장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트레킹과 섬 밥상 체험이, 개도에서는 섬 캠핑이 운영되며, 타 지역 관람객에게는 여객선 운임 50% 지원과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 혜택도 주어진다. 주행사장의 전시와 체험, 공연과 함께 부행사장 프로그램을 연계하면 여수의 섬과 관광 콘텐츠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광주=김상진 기자(sjkim986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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