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 통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내놔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틴 아일랜드 총리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b4257452ff351.jpg)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섬 통일이 "환상적일 것"이라고 발언해 외교적 논란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아일랜드의 영국 잔류 여부는 영국과 아일랜드 모두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로, 미국은 수십년간 중립을 지켜왔다.
그러나 문제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는 않지만 아일랜드가 통일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결국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아일랜드 미국 대사관저에서 외교관들과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도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분리되는 것은 멋진 일일 것"이라고 했다.
북아일랜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함께 영국의 4대 구성국이다. 1919~1921년 일어난 아일랜드 독립 전쟁으로 아일랜드는 독립하고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남았다.
미국은 1998년 체결된 벨파스트 협정을 그동안 지지해 왔다. 이 협정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의 헌법적 지위는 주민 다수결 국민투표로만 바꿀 수 있으며, 아일랜드섬 통일을 위해서는 아일랜드 공화국 유권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북아일랜드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우파 정당인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소셜미디어(SNS)에 "북아일랜드는 자랑스럽고 온전한 영국의 일부"라며 "북아일랜드 국민은 국민투표도, 통일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북아일랜드 최대 연합파 정당 민주연합당 대표 개빈 로빈슨 영국 의회 의원도 "북아일랜드의 헌법적 미래는 런던, 더블린, 워싱턴이 아니라 북아일랜드 주민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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