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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vs "중국 경쟁"⋯AI 속도 놓고 갈린 오바마·트럼프


오바마·민주당 "안전장치 강화해야"
트럼프·공화당 "개발 속도 늦추면 中에 밀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와 규제 방안을 놓고 미국 정치권에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은 AI 안전장치를 강조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쟁을 이유로 개발 속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비공개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AI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AI의 위험과 규제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할 틀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AI 개발 자체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AI를 제대로 관리한다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AI 규제와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은 "안전장치와 규칙, 한계가 필요하다"며 통제를 벗어난 AI를 멈출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AI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고 AI가 안전하게 발전하도록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AI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AI 대응을 회의의 주요 의제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규제를 확대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AI 업계가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AI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한다"며 "나는 현재의 방식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위험에 대해서는 실제 발생 가능성보다 과도하게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안전장치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다만 개발 속도를 늦출 경우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AI 업계에서도 개발 속도와 안전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앤트로픽과 구글 연구원들은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위험을 제기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도 AI 안전 문제를 언급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안전 문제와 함께 중국과의 기술 경쟁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은 중국이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국제 합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의회가 AI 개발을 일률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서둘러 AI를 규제하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질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둘러싼 양당의 입장 차가 나타나면서 이 문제가 선거 과정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AI 안전 문제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의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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