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중국 주요 패널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연말 성수기를 앞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원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LCD 패널업체 3곳인 징둥팡(BOE)과 TCL그룹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 후이커(HKC)는 최근 고객사에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조정 계획을 알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소니 등 주요 TV 제조사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LCD TV 브랜드인 네오(Neo)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제품.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4c13847235a0d.jpg)
중국 패널업체 3곳, LCD 가격 줄인상
BOE는 지난 15일 고객사에 공문을 보내 올해 4분기부터 디스플레이 제품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제품별 가격은 고객사와 별도로 협의한다.
TCL CSOT는 지난달 28일 일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을 이달부터 올리겠다고 알렸다. HKC도 지난 8일 일부 LCD 패널 가격을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세 업체 모두 구체적인 인상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원재료와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HKC는 구동칩(IC)과 인쇄회로기판(PCB), 유리기판 등의 조달 비용 상승을 언급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주요 TV 업체가 가격 조정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TV용 LCD가 주요 인상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서는 패널 구매단가가 오르면 TV 원가 부담이 커진다. 그렇다고 가격 인상분을 완제품에 그대로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 업체와 가격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한국 LCD 접자 中 영향력 커져
부담이 커진 배경에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TV용 LCD 철수가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LCD TV 브랜드인 네오(Neo)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제품.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797dfd39b62ad4.jpg)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LG디스플레이도 같은 해 말 국내 TV용 LCD 생산을 중단했고, 이후 중국 광저우 공장마저 TCL CSOT에 매각해 지난해 4월 TV용 LCD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그 사이 BOE와 TCL CSOT, HKC 등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LCD TV 브랜드인 네오(Neo)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제품.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09e8579e1bdfb9.jpg)
옴디아가 2024년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65·75·85인치 LCD TV 패널 시장의 70~85%를 차지했다. 90~115인치 초대형 시장에서는 비중이 사실상 100%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퀀텀닷 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LCD 기반 TV도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움을 뜻하는 네오(Neo) QLED QNH70·QNH80 등 LCD 기반 TV를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도 퀀텀닷 나노셀 발광다이오드(QNED) AI와 QNED 에보(evo) AI 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계열 디스플레이사에서 TV용 LCD를 공급받기 어려워진 만큼 중국 업체의 가격 움직임이 완제품 원가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 셈이다.
연말 성수기 앞두고 마진 부담
이번 가격 인상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도 부담이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 행사가 몰리는 시기에는 TV 업체들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 경쟁에 나선다.
패널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 판매량이 부담이고, 가격을 유지하면 마진이 줄어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중국 패널업체와의 구매 협상 결과가 연말 TV 수익성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패널값 인상이 곧바로 TV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환율과 물류비, 제품별 마진, 유통 프로모션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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