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스마트 글래스(안경) 출하량이 1년 새 263% 급증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가 시장을 독주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연내 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AI 글래스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63% 증가했다. 전체 출하량의 96%는 디스플레이 미탑재형 AI 글래스였다. 화면을 띄우는 대신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등을 활용해 AI 기능을 이용하는 제품으로, 디스플레이가 없어 상대적으로 가볍고 가격도 낮다.
![기기 유형별 글로벌 AI 글래스 출하량.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https://image.inews24.com/v1/7f5a2e21621e14.jpg)
반면 AI 기술이 접목된 증강현실(AR)·AI 글래스는 중국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 제품은 웨이브가이드(디스플레이 장치에서 나온 빛을 꺾어서 사용자가 보는 렌즈에 투사하는 기술) 렌즈 등 광학 부품이 들어가 가격이 비싸고 제품 크기도 크다.
메타 점유율 94%…레이밴 앞세워 독주
디스플레이 미탑재형 시장에서는 메타가 독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메타의 점유율은 94%였다.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늘고, 지난해 하반기보다 22% 증가한 수준이다.
![기기 유형별 글로벌 AI 글래스 출하량.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https://image.inews24.com/v1/e4a945db670065.jpg)
메타는 세계 최대 안경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지난 2023년 2세대 제품인 '레이밴 메타'를 출시했다. 이후 제품군을 늘리고 판매 지역도 확대해왔다.
상반기 출하량 증가는 지난 5월 말에 선보인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 등 신제품과 저가형 제품 출시,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 유통 채널 프로모션 등이 이끌었다.
![기기 유형별 글로벌 AI 글래스 출하량.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https://image.inews24.com/v1/ceb3286a1b14ba.jpg)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부사장은 "지난 2023년 레이밴 메타 AI 글래스가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글로벌 시장 판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메타가 시장 지배력을 더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AR 글래스는 중국이 앞서
AR·AI 글래스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앞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449%, 지난해 하반기보다 18% 증가했다.
![기기 유형별 글로벌 AI 글래스 출하량.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https://image.inews24.com/v1/d65686f2a53c8d.jpg)
AR·AI 글래스는 로키드와 이븐 리얼리티, 알리바바, 인모 등 중국업체들이 상용화를 주도했다. 중국은 글로벌 AR·AI 글래스 출하량의 45%를 차지해 북미의 약 41%를 웃돌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마이크로(Micro) 디스플레이와 웨이브가이드, 제조·오디오 부품 업체까지 갖춘 중국의 공급망을 배경으로 꼽았다.
플로라 탕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초기에는 소비자 수요보다 제품 공급이 경쟁 구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 업체들은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기 유형별 글로벌 AI 글래스 출하량.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https://image.inews24.com/v1/674e61f0fe1cb6.gif)
삼성도 연내 AI 글래스 출시
삼성전자도 연내 구글, 퀄컴, 젠틀몬스터 등과 개발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구글이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6'에서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고 7월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에서는 주요 기능과 추가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직 출시 전인 만큼 이번 상반기 출하량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타와 구글, 삼성전자, 애플 등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에는 주변 상황을 인식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 글래스'가 확산할 것으로 봤다.
다만 메모리 등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과 카메라 사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우려는 변수로 꼽았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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