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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혼인 반등, 경기·서울 집중견인


7월 출생아 11.1%·혼인 9.3% 증가…자연증가 인원 대부분 경기·서울 집중
세종은 예외 지역, 인천·울산 보합…대전·부산·대구 감소 지속
2026년 7월 인구동향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동반 증가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경기·서울 두 지역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427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했다. 1~7월 누계로도 14.7% 늘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혼인 건수도 2만2282건으로 전년동월대비 9.3% 늘었고, 1~7월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

2026년 7월 인구동향 통계의 시도별 자연증가와 혼인 건수 누적 증가율
2026년 7월 인구동향 통계의 시도별 자연증가와 혼인 건수 누적 증가율

시도별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 1~7월 누계를 보면 경기가 6163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순증을 기록했다. 서울(1137명)도 순증이었지만 경기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인천(-56명)과 울산(+12명)은 사실상 보합이었고, 대전(-107명)은 소폭 감소했다. 부산(-6217명)·대구(-2686명)는 여전히 큰 폭의 자연감소를 이어갔다.

세종도 921명 순증을 기록했지만, 세종은 2020년 이후 단 한 달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 없는 원래부터의 예외 지역이다. 인구 약 40만명에 불과한 세종의 순증분이 전국 자연증가 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이라 보기는 어렵다. 실질적으로 전국 자연증가 흐름을 좌우하는 곳은 인구 규모가 큰 경기·서울이다.

혼인 건수 증가율에서도 서울(12.4%)이 전국 평균(6.1%)의 두 배 수준으로 두드러졌다. 인천(8.4%)·부산(8.2%)도 평균을 웃돌았지만, 정작 자연증가가 가장 컸던 경기의 혼인 증가율(6.2%)은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전은 혼인 건수가 오히려 7.9% 줄었다.

이런 구도는 최근의 출생·혼인 증가가 전국적 현상이 아니라, 인구 규모가 크면서 청년층이 몰려 있는 경기·서울에서 절대 다수의 증가분이 발생하는 현상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구·부산처럼 혼인은 늘어도 고령 인구 비중이 커 사망자 수 증가를 상쇄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자연감소가 계속되고 있어, 출생·혼인 지표 개선이 지역별 인구 구조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도 함께 드러난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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