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2, 네파 품는다…MBK 13년만 경영권 이양


1800억 채권자 K2, 유증 통해 최대주주로
MBK 13년 만에 경영권 넘기고 지분 정리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K2코리아그룹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를 품는다. 네파에 약 1800억원 규모 채권을 보유한 K2코리아그룹이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식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013년 네파를 인수한지 약 13년만에 경영권에서 손을 뗀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네파. [사진=ChatGPT]
아웃도어 브랜드 K2·네파. [사진=ChatGPT]

네파는 재무구조 개선과 자본 확충을 위해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기존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참여하지 않는다. MBK에 배정되는 신주 물량은 K2코리아그룹이 전량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K2코리아그룹은 네파 신주를 확보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K2코리아그룹은 지난 22일 네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주식을 사들이는 일반적인 인수합병(M&A)과 달리 네파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인수자금이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는 대신 네파에 직접 유입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네파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투입해 금융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제품기획과 디자인 연구개발(R&D), 브랜드 마케팅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파는 최근 실적부진과 재무부담을 겪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2888억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2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K2코리아그룹은 네파 채권자이기도 하다. K2코리아그룹이 보유한 네파 관련 채권 규모는 약 1800억원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K2코리아그룹은 채권자에서 최대주주로 지위가 바뀌게 된다.

이번 인수로 K2코리아그룹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몸집을 한층 키우게 됐다. 현재 K2를 비롯해 아이더, 다이나핏, 노르디스크, 와이드앵글, 피레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네파까지 합류하면서 아웃도어부터 골프·스포츠웨어까지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한층 넓어진다.

네파는 기존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K2코리아그룹이 보유한 제조·소싱인프라와 공급망관리(SCM), 유통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효율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웃도어 기능성과 일상복 사이 경계를 넓힌 '프리미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재정비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한다. K2코리아그룹은 네파가 보유한 브랜드 자산과 고객기반에 자사 상품기획·제조역량을 결합해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MBK는 2013년 네파를 인수한 뒤 약 13년만에 경영권에서 물러나게 됐다. MBK가 보유한 기존 주식까지 K2 측에 매각해 잔여지분을 완전히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단순히 대주주가 변경되는 것을 넘어 네파가 오랜시간 다져온 브랜드 내실을 바탕으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K2코리아그룹의 제조·유통 인프라를 발판으로 네파 고유 브랜드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K2, 네파 품는다…MBK 13년만 경영권 이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