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https://image.inews24.com/v1/6dab575e8e75d3.jpg)
AI 서버용 고부가 수동부품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및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올해 공시한 다섯 번째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이를 포함한 올해 누적 계약 규모는 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는 핵심 수동부품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처럼 높은 전력 안정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는 고용량·고신뢰성 제품이 필수적이다.
인덕터는 전류 변화에 대응해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AI 서버의 고성능화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고전류·고효율 제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https://image.inews24.com/v1/7b109f9d408042.jpg)
삼성전기는 현재 글로벌 기업 10여곳과 MLCC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추가 계약도 논의하고 있으며, 실리콘 캐패시터와 MLCC, 인덕터를 중심으로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I 서버용 MLCC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은 지난해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많은 MLCC가 탑재된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 28일 AI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세종사업장에 4조2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단일 제품 기준 역대 최대 투자로, 글로벌 고객사의 투자금 지원과 중장기 물량 확보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투자 기간은 2028년 5월까지이며, 같은 해 9월부터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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