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라창현·김민지 기자] 국군의날을 기점으로 여야 안보 공방이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북한 DMZ 지뢰 도발, 호르무즈 파병 문제, 국군사관학교 추진 등을 둘러싼 시각차가 엇갈리는 가운데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 국정감사를 앞두고 창과 방패 '안보 전면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7f979e356d243.jpg)
더불어민주당은 1일 제78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장병들의 헌신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군 장병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장병 처우 개선과 굳건한 국방력 구축을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서는 북한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군과 유엔사령부의 합동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북한의 명백한 정전 협정 위반"이라며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정전 협정을 짓밟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우리 장병에게 부상을 입힌 데 대해 즉각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군의날 기념식 참석 대신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둘러싼 대정부 공세에 집중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 행사에 불참하고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청사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 총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일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수사 체계 개편에 따른 수사 공백과 인력·시설 부족 문제 등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선 정부 대응 등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국군의날 행사 불참 이유에 대해 "국군의날 행사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모두 참석해왔던 행사는 아니다"라며 "오늘 현장 의원 총회가 예정돼 있고 관련 발언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a5833e7146ca0.jpg)
국힘은 전날(3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자작극'이라며 보복을 위협한 데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피해는 우리 장병이 입었는데 도리어 겁박하는 북한의 행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이 대통령은 사고 8일 만에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북한 규탄은커녕 '근거 없는 음모론'만 경계했다"며 "이 나라 대통령은 음모론을 이야기하며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여야의 안보 공방은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국방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 국감에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북한의 정전 협정 위반과 도발에 대한 대응을 앞세우면서 장병 처우 개선, 남북 군사 긴장 완화, 北 대화 복원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DMZ 지뢰 폭발 사고 관련 정부의 늑장 대응·은폐 의혹, 북한의 정전 협정 위반, 정부 대북 정책,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국군사관학교 통합 추진 등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정부의 안보·국방 정책 전반을 막론하고 총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규탄 결의안' 채택을 놓고 정면 충돌한 데 이어 이날 국군의날에도 메시지가 엇갈리면서 국방·안보 현안을 둘러싼 대립이 국감 주요 전선으로 부상했다.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라창현 기자(ra@inews24.com),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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