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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알래스카 LNG, 상업적 합리성 없으면 안해"⋯美 발표에 이의 제기


트럼프 '韓 참여' 공식화에 러트닉에 우려 전달⋯"합의보다 훨씬 나간 이야기"
美 사업성 개선 조치·자료 제시 예정⋯원전 부지도 미정, 경제성 따져 결정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세종시 정부 청사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세종시 정부 청사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사업 참여를 공식화한 데 대해서는 미국 측에 직접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이 없으면 추진하지 않는다는 데 한국과 미국이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의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를 사실상 확정된 것처럼 발표한 데 대해서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에게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며 "한국 측의 우려를 이해한다는 반응과 함께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세종시 정부 청사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댄 설리번 공화당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중간), 더그 버검 내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UPI/연합뉴스]

한미가 알래스카 LNG를 놓고 합의한 단계는 투자 확정이 아닌 '검토 착수'다.

양국 공동 팩트시트에도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른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법상 요건 충족을 조건으로 프로젝트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명시돼 있다.

김 장관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와 관련해 양국이 합의한 내용은 팩트시트에 있는 세 문장이 전부"라며 "숫자나 단정 짓는 듯한 표현은 합의한 것보다 훨씬 많이 나간 이야기"라고 말했다.

현재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공식 추진이 확정된 사업은 총 223억달러 규모의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와 알래스카 LNG는 사업성과 구체적인 조건을 추가로 검토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美 사업성 개선안 제시…정부 "자료 기다리는 중"

미국 측은 알래스카 LNG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세종시 정부 청사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NG 개발사업 현장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미국 측이 상업성을 높일 수 있는 조치들을 하기로 약속했고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구체화한 미국 측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추진될 경우 미국은 철강 등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자재의 관세를 낮추고 한국 기업의 참여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경제성 있는 조건의 장기 LNG 구매계약을 보장하고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LNG에 대해서도 한국에 우선 접근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사업성의 주요 변수로 꼽혀온 인허가와 인력 확보 문제에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사업에 직접 관여해 관련 문제 해결에 나설 경우 경제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세종시 정부 청사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김 장관은 "연방정부가 고질적 이슈인 인허가 문제,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사업성이 그전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의 건설 지역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장관은 최근 거론되는 미국 내 여러 지역에 대해 "원전을 짓고 싶어 하는 주들"이라며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우리에게 보내줄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성과 영향을 꼼꼼히 따져서 어느 부지가 최선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미투자가 단순한 자금 투자를 넘어 우리 기업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 협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익을 중심에 두고 한미 통상관계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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