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채린 기자] 인천 서해구가 출범 100일을 맞아 재정위기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 교육·청년 정책을 중심으로 민선 9기 구정 운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구재용 서해구청장은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00일을 새로운 행정체계를 안정시키고 주요 현안의 추진 방향을 설정하는 기간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한정된 재원을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해구는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초기 비용과 분구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비 정산 문제 등이 겹치면서 출범 초기부터 재정 부담을 안고 있다. 현재 하반기 필수경비 가운데 259억원가량이 부족한 상황이며, 구는 사업별 필요성과 시급성을 따져 지출 구조조정과 외부 재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구재용 구청장은 분구 전 검단 지역 사업에 서해구가 먼저 집행한 자금 581억원의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며 검단구에 반환 로드맵 마련을 요구했다. 구청장은 정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행정심판이나 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서해구는 재정 정상화를 위해 효과가 낮거나 중복되는 사업은 정비하고 국·시비와 공모사업 등 외부 재원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석남·가좌·가정 등 원도심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행정 지원을 강화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 정비계획 수립부터 각종 심의와 인허가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고 주요 정비사업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신현동 287-58번지 일원 약 7만8천㎡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가정동 5개 노후 아파트의 종상향을 포함한 관리계획 변경안도 인천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청라는 국제도시의 강점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 나서고, 루원시티는 복합청사 등 공공·업무 기능 확대에 맞춰 교통·의료·문화 등 부족한 생활 인프라를 보완한다.
여러 부서와 기관이 얽힌 개발사업은 원스톱행정지원단을 중심으로 통합 관리하고, 인천시와 LH·iH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행정절차 지연도 줄일 계획이다.
서해구는 청년의 일자리·주거·복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서해구형 청년청’ 설치를 추진한다. 청년 공공기관 일자리와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월세 및 첫 독립 이사비 지원 등을 통해 취업부터 주거와 자립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천마초 학교복합시설과 교육혁신지구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돌봄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학교 유치와 미래교육 프로그램 확대도 추진한다.
구재용 서해구청장은 “좋은 행정은 요란하거나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필요한 곳에 자원을 집중하고 주민에게 꼭 필요한 행정서비스는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정책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서해구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구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인천=문채린 기자(crmo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