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6일(현지시간) 한국이 약속한 투자를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는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스패로우스 포인트에서 한 연설에서 "한국에 관세 낮추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스패로스 포인트의 스패로우포인트 조선소서 열린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2acec8716a146.jpg)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스패로스 포인트에서 열린 방산기업 안두릴 행사에 참석했다. 안두릴은 이곳에 37억달러를 투자해 군용 조선소와 함정 부품 생산시설을 짓는다. 미 해군도 29억달러 규모 계약을 발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조선소 건설"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납세자가 새 조선소 지분 40%를 갖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시설에서는 자율운항 잠수함과 어뢰 발사관,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부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30년 이전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투자 사례를 설명하며 한국을 거론했다. 그는 "한국은 최근 우리에게 1500억달러를 투자했다"며 "그 돈은 전부 조선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관세를 낮추고 싶어 한다"며 "나는 그러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1500억달러는 한미가 합의한 3500억달러 투자 패키지 중 조선 분야에 배정한 금액이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 투자도 언급했다. 그는 한화가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다며 미국 조선업 재건 사례로 소개했다.
나머지 2000억달러 투자에서는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첫 사업으로 추진한다.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은 추가 협의 대상이다.
알래스카 LNG 투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상업성과 법적 요건을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500억달러 규모 알래스카 LNG 사업을 거론하며 한국 참여를 압박했다. 그는 "곧 합의하지 않는다면 청구금을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중간선거와도 맞물린다. 알래스카에서는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민주당 메리 펠톨라가 경쟁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설리번과 함께 한국 투자와 알래스카 에너지 사업을 주요 경제 성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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