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실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진 덕분이다.

산업통상부는 7일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22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실제 국내에 들어온 투자금인 도착액은 148억7000만달러로 30.6% 늘었다.
신고액은 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이고, 도착액은 신고 이후 실제 국내에 들어온 자금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신고액은 역대 세 번째, 도착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에 대규모 생산·연구개발(R&D)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외국 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소부장 기업 입장에서는 주요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 생산·공급망을 구축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미국의 국내 투자 신고액은 6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반도체 소부장과 데이터센터 분야의 투자가 이어진 영향이다.
반면 유럽연합(EU)은 24억1000만달러로 3.9% 감소했고 일본은 18억8000만달러로 47.9%, 중국은 17억4000만달러로 39.7%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투자 신고액이 142억1000만달러로 27.8% 증가했다. 데이터센터가 포함된 정보통신 분야는 24억3000만달러로 35.8% 늘었다. 금융·보험은 53억6000만달러로 29.8%, 부동산은 19억1000만달러로 72.6% 증가했다.
제조업 투자 신고액은 57억2000만달러로 34.5% 감소했다. 화공과 전기·전자 분야가 각각 28.1%, 38.5% 줄었다.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는 9억4000만달러로 145.1% 증가했다.
투자 방식별로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하는 '그린필드형' 투자 신고액은 185억2000만달러로 4.0% 증가했다. 기업 지분 인수나 합병 등을 위한 인수합병(M&A)형 투자 신고액은 43억8000만달러로 53.1% 늘었다.
실제 국내에 들어온 자금에서는 제조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투자 도착액은 6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0.6% 증가했다. 화공 분야가 256.6% 늘었고 바이오·의약 관련 투자 유입에 힘입어 의약 분야도 129.0% 증가했다.
서비스업 투자 도착액은 83억7000만달러로 5.6% 늘었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 분야는 17억6000만달러로 62.7% 증가했다.
청정에너지 분야로도 자금이 유입됐다. 해상풍력 등 발전사업이 포함된 전기·가스·수도·환경정화·건설 분야의 투자 신고액은 2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9.5% 증가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투자설명회(IR)와 인베스트코리아 서밋(IKS) 등을 통해 신규 투자뿐 아니라 실제 투자금 유입과 추가 투자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