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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22대…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만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2일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10번가 '제네시스 하우스' 찾아
제네시스가 제작 지원한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에 등장
제네시스 하우스, 단순 차량 전시 넘어 '문화의 오아시스' 지향하고자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10번가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1층 쇼룸에 들어서자 검은색 대형 SUV 한 대가 시선을 붙잡았다. 제네시스 최상위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이다.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GV90는 2024년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네시스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됐다.

GV90는 차체 중앙의 B필러를 없애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코치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를 적용한 GV90 네오룬과 일반 스윙 도어를 적용한 GV90 2종으로 운영된다.

이날 만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은 GV90 라인업의 최상위 한정판 모델로 전세계에서 222대만 생산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정면에서 보면 보닛 끝을 가로지르는 두 줄의 헤드램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된 '윙 페이스 MLA 헤드램프'다. 레이저 미세 가공으로 램프와 차체 사이의 경계를 최소화해 보석처럼 빛나는 두 줄이 차체에 녹아들었다.

그 아래로는 다이아몬드 패턴을 두 층으로 쌓아 올린 크롬 그릴이 범퍼 하단까지 넓게 펼쳐졌다. 그 위에는 날개 모양 엠블럼이 얹혀 있었다.

가까이 다가서니 덩치가 실감 났다. 차체 길이는 5285㎜, 축간거리는 3245㎜ 제네시스가 그동안 내놓은 SUV 가운데 가장 크다. 그런데도 둔해 보이지 않는다. 한국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외관은 군더더기 없는 곡선으로 마감돼 있었다.

차량 옆으로 돌아서자 풍경이 달라졌다. 앞문과 뒷문이 양쪽으로 활짝 열려 차체 옆면이 통째로 비어 있었다. 차 한가운데를 받치는 B필러가 없는 코치도어, 제네시스가 '네오룬 아치 게이트'라고 이름 붙인 구조다. 앞뒤 문을 각각 따로 여닫을 수 있는 이 방식은 세계 최초라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기둥을 없앤 만큼 안전 보강도 했다. 문 안쪽에는 B필러 대신 초고강도 스틸 빔 두 개가 들어갔다. 탑승 공간을 둘러싼 골격도 기존보다 1.5배 두꺼워졌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B필러가 있는 차량과 같은 수준의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천장에는 루프 에어백이 들어갔는데 차량이 전복되면 빠르게 펼쳐져 유리 지붕 전체를 덮는다. 탑승객이 지붕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천장에 부딪혀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GV90에 탑재된 에어백은 모두 12개다.

기둥이 없다 보니 바깥에서 실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문은 손잡이를 당기는 대신 버튼을 눌러 여닫는다. 실내는 차라기보다 라운지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좌석은 4개다. 앞좌석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됐다. 정차 중 도어 트림의 버튼을 누르면 앞좌석이 최대 180도까지 회전해 뒷좌석 탑승객과 마주 볼 수 있다.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뒷좌석 사이 센터 콘솔 위에는 접이식 테이블 두 개가 펼쳐져 있었고 좌석 사이 뒤에는 소형 냉장고가 자리했다. 또 2열과 트렁크 사이에는 '컴포트 파티션'이 설치돼 트렁크 쪽에서 들어오는 소음을 막는다. 제네시스는 이 4인승 구성을 'VIP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소개하고 있다.

바닥은천연 원목을 얇게 켠 우드 베니어로 마감됐다. 한국 전통 온돌에서 착안한 온열 히팅 시스템이 적용돼 바닥에서 복사열이 올라오는 방식이다.

또 운전석에는 시동 버튼이 없다. 운전자가 타고 문을 닫으면 스티어링 휠 뒤쪽의 회전형 변속 레버가 12시에서 2시 방향으로 돌아가며 주행 준비가 됐음을 알린다. 이후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만 바꾸면 바로 출발할 수 있다.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미국 뉴욕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 전경. [사진=최란 기자]

이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은 제네시스가 제작을 지원한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 '플레시 임팩트'에 등장한다. 이 영화는 지난 9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고 오는 8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영된다.

한편,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지난 2021년 문을 연 글로벌 복합 문화 공간이다. 단순한 차량 전시를 넘어 바쁜 일상 속 휴식과 예술적 영감을 주는 도심 속 '문화의 오아시스'를 지향한다.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로 구성됐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 이벤트와 문화예술 교류가 열리는 '셀러 스테이지'가 있다. 1층에는 제네시스 최신 양산 모델이 전시되고, 2층에는 한국 차를 경험할 수 있는 티 파빌리온과 라이브러리 등이 들어서 있다.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미국 뉴욕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 전경. [사진=최란 기자]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최란 기자]
미국 뉴욕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 전경. [사진=최란 기자]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하루 100명가량이 이곳을 찾지만 전시 기간에는 하루 최대 2000명이 몰렸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단순한 차량 전시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예술, 문화를 연결하는 도심 속 문화 오아시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공간 경험 전반을 통해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를 뉴욕 한복판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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