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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036 올림픽', 전북이 공동개최 제안하면 수용"


"어떤 제안도 다 수용…변경 요구할 생각 없어"
"국내 정치적 관점 아닌 IOC 입장에서 판단해야"
"서울·전주 2~3시간 왕복, IOC 선호할지 현실적 문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전라북도가 어떤 형태의 제안을 해오더라도 다 수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서울·전북 공동개최 가능성에 대해 "전북이 공동개최를 요청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동개최 여부를 국내 정치적 관점이 아닌 최종 결정권자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OC가 적자를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대회를 운영할 수 있는 도시를 선호하는 만큼 공동개최 방식 역시 이 같은 기준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역지사지해서 결정권자인 IOC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가장 효율적으로, 가장 훌륭한 올림픽을 적자가 나지 않고 치를 수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된다"며 "이런 조건에 맞는 최적지는 서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에는 이미 88 올림픽을 치른 올림픽 레거시가 그대로 유지·관리되고 있다"며 "2031년을 목표로 잠실 스포츠·MICE 사업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늦어도 2031~2032년에는 거의 모든 올림픽 관련 시설들이 새롭게 단장된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전북의 공동개최를 위해선 서울·전주 간 이동 문제, 선수촌과 미디어촌 배치 등 현실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전주까지 대략 2~3시간 걸리지 않느냐"며 "이곳을 왕복해 가면서 대회를 치르는 것을 IOC가 선호할 것이냐 하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심사는 개회식을 서울에서 한다, 폐회식을 서울에서 한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관건은 선수촌을 어디에 만들 것이냐, 기자촌을 어디에 만들 것이냐가 오히려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개최를 하면 어디에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전북 측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그런 실무적인 제안이 아직 없어 서울시가 입장을 정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원택 전북지사를 만날 기회가 있어 이런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개최권을 딸 수 있는 공동개최 형태가 어떤 것인지 충분히 감안해서 서울시에 제안해 달라고 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가 잘 정리되더라도 올림픽 개최지로서 IOC의 선정을 받을 수 있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라며 "그 점까지 고려해서 정부 차원에서 잘 정리된 안을 전북에 제안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앞서 전북은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총 61표 가운데 49표를 얻어 11표를 받은 서울을 제치고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숙박과 수송, 경기장 등 대회 인프라를 보완하고 국제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과 공동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지난달 오 시장을 만나 서울과의 공동개최를 제안했고, 서울시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공동개최 논의가 시작되면서 정부 차원의 국내 절차도 변수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국제경기대회 유치심사위원회에서 전북이 제출한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계획서에 대한 승인을 보류했다. 서울과의 공동개최 논의에 따라 기존 계획을 조정할 필요성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국제 경쟁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카타르 도하와 인도 아마다바드 등이 개최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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