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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에 구멍 뚫릴 수도"⋯건전지 삼킨 9개월 아기, 230㎞ 이동해 응급 내시경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장난감 속 건전지를 삼켜 230㎞ 떨어진 대학병원까지 이송돼 긴급 내시경 시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2시쯤, 전북에 거주하던 생후 9개월 남자아이 A군이 지름 12㎜의 동전형 리튬 건전지를 삼켰다.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장난감 속 건전지를 삼켜 230㎞ 떨어진 대학병원까지 이송돼 긴급 내시경 시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PublicDomainPictures]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장난감 속 건전지를 삼켜 230㎞ 떨어진 대학병원까지 이송돼 긴급 내시경 시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PublicDomainPictures]

아이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당시는 연휴 기간이어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응급 내시경 장비와 전문의가 부족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결국 여러 차례 전원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부산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A군을 수용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A군은 전북에서 119항공대 소방헬기를 타고 230㎞를 이동해 부산에 도착, 동서대학교에서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 부산백병원에 도착했다.

이후 의료진은 즉시 응급 내시경을 시행해 위 속에 머물러 있던 건전지를 안전하게 꺼냈다. 배터리 부식이 많이 진행되지 않아 A군은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장난감 속 건전지를 삼켜 230㎞ 떨어진 대학병원까지 이송돼 긴급 내시경 시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PublicDomainPictures]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장난감 속 건전지를 삼켜 230㎞ 떨어진 대학병원까지 이송돼 긴급 내시경 시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한편, 동전형 리튬 건전지는 체내로 들어가 침이나 위액 등 체액과 닿는 즉시 미세 전류가 흘러 전기분해 반응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건전지 음극 주변에 강한 알칼리성 물질이 급격히 생성된다.

이는 점막을 빠르게 부식시켜 불과 수 시간 만에 식도나 위벽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흉부 대동맥 등 주요 대혈관과 맞닿아 있는 식도의 벽이 녹아내리면 인접한 대동맥까지 손상될 수 있으며, 결국 대량 출혈로 이어져 단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 건전지가 위산에 의해 부식되면 내부에 있던 카드뮴, 납 등의 독성 중금속 등이 체내로 흘러나와 다발성 장기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가 갑자기 침을 삼키지 못하고 흘리거나, 음식 섭취를 거부하고 구토·기침·호흡곤란·흉통을 호소한다면 즉시 건전지 삼킴을 의심해야 하며, 식도나 기도에 추가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구토를 유도해서는 안 된다.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소아 응급 내시경이 가능한 의료센터로 이동해야 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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