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롯데쇼핑이 주식 1주만 보유해도 할인 쿠폰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배당 규모를 확대한 롯데쇼핑이 주주환원 방식을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소비 혜택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롯데쇼핑의 새 주주 우대 제도 '엘.아너스클럽' [사진=롯데쇼핑]](https://image.inews24.com/v1/6fea6cca622308.jpg)
롯데쇼핑은 오는 11월 1일부터 주주 우대 제도인 '엘.아너스 클럽(L.HONORS CLUB)'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엘.아너스 클럽은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주식 보유 규모와 기간에 따라 할인 쿠폰과 포인트 적립 등 차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선 롯데쇼핑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는 최초 가입 시 백화점과 마트·슈퍼, 이커머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20% 할인 쿠폰을 한 차례 지급받는다. 쿠폰은 정해진 할인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매 실적에 따른 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구매금액이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에 도달하면 각각 1%, 2%, 3%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고액·장기 주주를 위한 별도 혜택도 마련했다. 롯데쇼핑 주식을 1000주 이상 1년 넘게 보유한 주주에게는 백화점 라운지와 발렛·주차 이용권을 비롯해 마트·슈퍼 및 이커머스 할인·무료배송 쿠폰 등을 추가 제공한다. 회사 측은 해당 기준이 전체 주주의 상위 1%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첫 혜택은 올해 9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11월 1일부터 제공한다. 이후 12월 말 기준 주주는 내년 2월 1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3개월 주기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구체적인 혜택과 신청 방법은 오는 15일부터 엘포인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제도는 롯데쇼핑이 추진해 온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롯데쇼핑은 2024년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중간배당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올해는 배당 규모도 확대했다. 지난 6월 보통주 1주당 중간배당금을 13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1200원보다 100원 늘어난 금액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367억5000만원에 달한다.
주주 우대 제도는 국내에서는 일부 중소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비교적 보편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일본 상장사의 약 40%가 관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 제도를 통해 주주들이 자사 유통 채널을 직접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장기 주주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제 주주 가치 제고 효과는 제공되는 혜택의 활용도와 지속성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주주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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