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임이자 정책위의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a6e8eab216665.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영화 '암살자(들)'에 투입된 약 40억원의 정부 출자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출자 경위를 규명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적자금 투입 기준과 심사 과정이 쟁점으로 떠오르자 당 차원의 후속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임이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회 문체위 국감에서 영화 '암살자(들)'에 정부 출자금만 무려 40여억원이 투입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주무 기관들은 공적자금의 투입 기준과 심사 내역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 제출마저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의 세금이 들어갔는데 왜 기준도 밝히지 못하느냐"고 비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역사 왜곡이 있는 영화에 국가의 공적자금이 무분별하게 투입된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당 정책위 차원에서도 출자 경위 규명과 재발 방지 등 철저한 후속 조치를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국회 문체위의 한국콘텐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 등 소관 기관 국정감사에서는 영화 '암살자(들)'에 투입된 공적자금 규모와 투자 결정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에 약 40억8000만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고 지적하며 투자 기준과 심사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한국벤처투자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 모태펀드의 자조합 9곳이 해당 영화에 투자한 금액은 총 78억원이다. 이 가운데 정부 출자분에 해당하는 금액이 약 40억원이라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모태펀드는 정부 등이 자금을 출자해 조성하는 펀드로, 실제 개별 작품에 대한 투자는 자조합을 운용하는 민간 운용사가 결정하는 구조다. 따라서 정부가 영화에 40억원을 직접 지원하거나 투자 대상을 선정한 것과는 구분된다.
영화의 콘텐츠 가치평가 과정도 논란이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암살자(들)'에 종합 A등급을 부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역사적·정치적 논란 가능성이 평가 과정에서 어떻게 반영됐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 의원은 공적자금 투입 기준을 묻는데도 민간 운용사의 결정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간 운용사가 사업성과 흥행 가능성을 판단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투자한 것이라며 영화의 이념적 성향을 이유로 투자를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도 국감에서 "정치권의 개입이 회복 중인 영화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 속 박정희 전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의 사건 개입 가능성을 의심하는 설정이 등장하면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한 영화가 아니다"라며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창작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에서 제기된 공적자금 투자 경위와 콘텐츠 평가 과정에 대한 자료 확보를 요구하고, 당 정책위 차원에서도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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