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4b31d733a815e.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각종 비위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 두 의원의 제명을 위한 협조를 요구하는 한편, 신천지 교인들의 민주당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해서도 당원명부 압수수색을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김병기, 강선우, 즉 '김앤강 갑질 뇌물 듀오'의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겠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강선우 의원이 공천헌금 사건으로 1심에서 법정구속된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야 정치인에 대한 수사와 재판의 진행 속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제명을 추진하더라도 실제 의원직 박탈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 원내대표는 "수사와 재판이 야당 의원에게는 빛의 속도로 진행되고, 여당 의원에게는 한없이 느리게 진행되는 야당 탄압, 여당 보호의 법칙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가 비교 대상으로 든 것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 사건이다.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압수수색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 기소된 뒤 올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수사 착수부터 최종 판결까지 약 1년이 걸린 셈이다.
반면 강 의원은 지난 1월 압수수색을 받고 3월 기소됐으나 약 10개월 만인 전날에서야 1심 판결을 받았다는 게 정 원내대표의 지적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4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의원 공천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강 의원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돈을 건넨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도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강 의원 측은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김병기 의원 사건의 수사지연 문제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공천헌금과 가족 관련 청탁 등 여러 비위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이 지난달 신청한 구속영장도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청구되지 않았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강선우 의원 사건은 그나마 양반"이라며 "작년 말에 공천 뇌물 의혹이 터진 친명 김병기 의원은 1년이 다 되도록 아직 기소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강 의원의 공천헌금 사건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차원의 책임을 요구했다. 그는 "강선우 의원 사건은 강선우 개인의 비리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공천 뇌물 비리 사건"이라며 "꼬리 자르기로 모른 척하지 말고 김민석 당대표가 국민 앞에 나와서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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