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9b8d5c3741420.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경기 용인갑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오류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조직위원장 경선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와 전면 재선거를 요구했다. 당이 결정한 용인갑 결선 재투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재경선 불참을 선언하고, 경선 과정의 문제를 제보받을 신고센터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경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맞는다"며 "전체 선거에 대한 전수조사와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RS 전화가 오지 않았다는 제보는 지금도 용인갑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당초 당에서 인정한 오류 규모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지난 8일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에서 일부 책임당원에게 ARS 투표 전화가 정상적으로 발신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윤재복 후보가 승리했지만, 당은 투표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자 결과 확정을 보류했다. 이후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용인갑 책임당원 전체를 대상으로 결선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양 최고위원은 1차 경선에서도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결선만 다시 치르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례를 들어 "총 네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ARS 전화가 오후 3시가 되도록 후보자인 저에게도 한 번도 오지 않았다"며 "조직국에 확인했을 때는 세 번 갔다고 했는데 오후 4시 15분에야 첫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혀 설명드리는 것이 새벽부터 종일 전화를 기다렸을 당원 동지들에게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참여 자격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양 최고위원은 무자격자와 이중당적자가 투표에 참여했다는 제보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경선 과정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다른 지역의 ARS 오류와 무자격자 투표 의혹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양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당이 용인갑 선거만, 그것도 전면 재선거가 아닌 결선만 다시 하면 사태가 수습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ARS 투표 업무를 맡은 업체의 책임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체의 잘못이 확인되면 업무방해에 해당할 수 있고, 재선거 비용도 배상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원 주권 침해 신고센터를 만들겠다"며 경선 과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거나 부정 의혹을 접한 당원들의 제보를 받겠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에 앞서 경선 논란에 대해 지도부 일원으로서 사과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이해충돌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번 재경선에 불참하겠다"며 "대신 이번 경선 부실 사태를 해결하고 경선 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최고위원의 전면 재선거 요구에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반박하면서 회의장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정 사무총장은 앞서 두 후보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했던 점을 거론하며 "우리가 먼저 조강특위에서 다시 투표하자고 제안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어 "그때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써놓고 이제 와서 1차 경선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느냐"며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발언을 하면 되느냐. 최고위원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양 최고위원은 "바로잡으면 된다"고 맞받았다. 양 최고위원이 다시 발언하기 위해 마이크를 켜려 하자 김민수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끄는 장면도 나왔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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