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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 유치한 지스타 2026…'국제 게임전시회' 성과 낼까 [IT돋보기]


한국 업체 빠진 자리에 유명 해외 게임사 출동…관람객 반등 여부가 관건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개막까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 2026이 글로벌 게임사들을 대거 유치하며 국제 게임전시회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내수 게임전시회'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스타가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 참가사 라인업에 중국과 일본, 유럽의 유명 게임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주요 게임사들이 불참한 빈 자리를 해외 게임사들이 들어선 모습이다.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참관객들이 게임 체험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참관객들이 게임 체험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국내에도 폭넓은 서브컬처 팬층을 보유한 호요버스를 비롯해 '화이트아웃 서바이벌'로 알려진 센추리게임즈가 자리하며, 제2전시장에는 캡콤을 비롯해 코에이테크모, 세가, 넷이즈 및 '더 위쳐' 시리즈로 유명한 폴란드 게임사 CD 프로젝트 레드가 부스를 마련한다.

이들 게임사는 콘솔과 PC(스팀) 게임을 주로 전시할 계획이다. 호요버스는 '붕괴: 넥서스 아니마'와 '쁘띠플래닛'의 한국 첫 오프라인 시연을 준비 중이다. 코에이테크모는 '와룡2: 윙스 오브 엠버', '카리아의 아틀리에 ~밤의 왕국과 추억의 이정표~', '인왕3' 등을 출품하며 세가는 '토탈워: 워해머 40,000', '크레이지 택시: 월드 투어', '풋볼매니저 27'을 선보인다.

넷이즈게임즈는 제1·2 전시장에 걸쳐 '렘넌트의 바다', '원스 휴먼', '연운'을 출품하고 CD 프로젝트 레드는 메가 IP인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와 '사이버펑크 2077'를 선보인다. 특히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 송즈 오브 더 패스트'의 한국어 음성 버전 플레이 영상 스페셜 쇼케이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크래프톤과 웹젠이 참가한다. 웹젠은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라스트 스테이지'를 전시하며 크래프톤은 추후 지스타 출품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사들은 한국 게임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이용자들의 관심에 주목해 지스타에 참가하고 있다"며 "이번 지스타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신작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수 전시회 꼬리표 뗀 지스타…올해 성과가 관건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지스타는 그동안 국제 게임전시회를 표방했으나 한국 게임사들이 주로 참가하며 '내수 전시회'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간 한국 게임사들은 국내 매출이 높아 지스타에 높은 비중을 뒀으나, 최근 내수보다는 글로벌 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게임 전시회 참가 전략도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2026년은 이러한 글로벌 지향이 정점에 이른 해였다. 지난 9월 폐막한 도쿄게임쇼 2026은 넥슨, 엔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NHN, 등이 대거 참가하며 '일본의 지스타'를 방불케 했다.

매해 12월 열리는 AGF(Anime X Game Festival)의 약진도 지스타의 입지를 위협했다. 서브컬처 게임이 부각되며 게임사들이 지스타 대신 AGF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AGF의 경우 스마일게이트가 메인 스폰서로 나선 데 이어 올해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앞세운 엔씨가 메인 스폰서 참가를 확정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의 '패싱'이 이어지며 위기론이 불거지자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글로벌 게임사 유치 카드로 맞섰다. 지난해에는 세가 아틀라스, 반다이남코, 블리자드, 워호스스튜디오가 참가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유럽과 일본, 중국 게임사들이 대거 부스를 채웠다.

지스타 메인 콘퍼런스인 지콘(G-CON) 역시 '바이오하자드'로 유명한 미카미 신지, '더 위처' 시리즈의 마르친 블라하 스토리 디렉터 등 유명 콘솔 개발자들이 대거 연단에 오른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더불어 한국에서 점차 성장중인 콘솔-PC 게임 시장 및 아시아 테스트베드로서의 면모가 부각되며 지스타를 찾는 해외 게임사들이 생겨난 것이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인 '우상향'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지스타 2025의 관람객은 20만2000명에 머물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지스타 2024(21만5000명)에 비해 하락한 바 있다. 올해 행사의 관람객 반등 여부와 비즈니스 상담 실적, 해외 업체의 재참가 의향 등에 따라 지스타 위기론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측은 "국내 게임산업 지형이 콘솔 게임으로 바뀌고 있어 해외의 유명 콘솔 게임사들을 지스타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지콘에 참가했던 해외 콘솔 게임 개발자들이 좋은 인상을 받아 지스타에 직접 참가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국내 게임산업이 콘솔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지스타 역시 콘솔 게임 전시회로서의 면모가 부각된다면 국내 업체들의 관심도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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