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국세청장이 작년 10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국세청·관세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9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aab1d9c6f3209.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임광현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의 처남이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형사사건 변호인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측근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임 실장이 국세청장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대해 정치적 중립성과 국정 운영 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 측근 정치인이 국세청장에 낙점될 때부터 임광현 인사에는 중립성 논란이 있었다"며 "이제는 그 자리에서 나와 곧장 청와대 핵심 참모로 옮겨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고장 나버린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을 더 이상 믿지 못한 채 이제는 대놓고 '측근 정치'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강훈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임 실장은 국세청 차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지낸 세무관료 출신으로, 2024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세청장에 발탁됐다.
국민의힘은 특히 임 실장 가족과 이 대통령의 관계를 문제 삼았다. 임 실장의 처남인 이승엽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공직선거법 위반,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이 변호사는 헌법재판관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이 변호사의 누나이자 임 실장의 배우자인 이경은 씨는 이재명 정부에서 미국 휴스턴 총영사에 임명됐다. 이 총영사는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직업 외교관 출신은 아니다.
최 수석대변인은 "처남 이승엽 변호사는 대통령의 대장동, 선거법,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변호한 사람"이라며 "이 변호사의 누나인 임 실장의 아내는 외교 경력 없이 휴스턴 총영사에 올라 따가운 시선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무 공무원이 단 몇 년 만에 국회의원, 국세청장,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권력의 요직을 거쳐가고 있다"며 "그 모든 발탁이 오로지 탁월한 역량 때문이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
국정 전반을 조율해야 하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임 실장의 전문성이 충분한지도 따져 물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주식 시장 등 경제 현안, 대북 및 한미 관계 등 국방 외교까지 국정 곳곳이 혼란에 빠져 있다"며 "국회의원 임기 1년을 제외하면 평생을 세무 분야에서 보낸 인물이 이 총체적 국정 난맥을 풀어낼 역량을 가졌을지 의문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임 실장을 국정 성과를 낼 적임자로 평가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현역 정치인이 국세청장이 된 것도, 국세청장이 곧바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것도 이례적"이라며 "국민들은 조금도 납득할 수 없는 인사 실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로 국정 쇄신의 의지를 증명하라"며 "대통령 변호인 보은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청와대와 대통령은 스스로 곱씹어 돌이켜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청와대는 임 실장의 행정 경험과 정무 감각을 인선 배경으로 설명했다.
강훈식 전 비서실장은 전날 인선 발표에서 임 실장을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국회와 정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당정청 협력을 이끌고, 민생 회복과 개혁 등 국정 과제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다만 임 실장과 이 대통령 사이의 가족을 통한 인연이 실제 비서실장 인선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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