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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만 그루 '소나무' 죽었다


산림청, 800km 소나무재선충 ‘국가방제벨트’ 조성

전남 순천 지역의 한 야산에서 소나무가 시뻘겋게 말라가고 있다. KTX에서 보는 풍경이 낯설고 어색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전남 순천 지역의 한 야산에서 소나무가 시뻘겋게 말라가고 있다. KTX에서 보는 풍경이 낯설고 어색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국의 산이 시뻘겋게 물들고 있다. 가을 단풍이 아니다. 산에 푸르게 빛나던 소나무들이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177만 그루의 소나무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주요 확산 경로에 ‘국가방제벨트’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최근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약 177만 그루에 이르는 등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지난 1월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국가방제벨트는 국가방제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재선충병이 청정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경미 지역이 빠르게 청정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피해지역 외곽에 조성하는 폭 2km 이상의 국가주도 방어체계이다.

산림청은 피해 정도, 소나무숲 분포, 지형 특성, 방제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2030년까지 약 800km의 국가방제벨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 순천 지역의 한 야산에서 소나무가 시뻘겋게 말라가고 있다. KTX에서 보는 풍경이 낯설고 어색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벨트 모식도. [사진=산림청]

국가방제벨트 내에서는 지역별 피해 특성에 따라 숲가꾸기와 예방나무주사는 물론 수종전환 등 맞춤형 방제를 실시한다. 국가주도의 지속적 예찰과 방제 모니터링을 통해 방제효과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산림청은 올해 하반기 울진 등 경북 북부지역 국유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현장 적용성과 방제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원희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국가방제벨트는 재선충병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주도로 구축하는 방어선”이라며 “체계적 예찰과 집중방제로 건강한 소나무 숲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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