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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상호금융 부실 위험 '경고등'…90개 조합 중 28곳 자본 취약


순자본비율 5.04%·연체율 6.82%…상호금융 5개 기관 중 건전성 취약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액 2년여 만에 28배 급증…송옥주 의원 “부실 조합 구조조정 시급”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전국 90개 수협 조합의 상호금융 건전성이 주요 지표에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 적정성과 대출 건전성이 취약한 데다 예금 이탈과 부실채권 증가까지 겹치면서 금융 부실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 [사진=송옥주 의원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경기도 화성시 갑)이 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신협 등 5개 상호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상호금융 주요 경영지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수협의 종합 위험도 평균 순위는 2.4로 5개 기관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평균 순위는 농협 4.6, 신협과 산림조합 각각 2.75, 새마을금고 2.5로 집계됐다.

수협의 순자본비율은 5.04%로 5개 기관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순자본비율이 4% 미만인 조합은 전체 90개 중 28개(31.1%)에 달했다. 이 가운데 경남 지역에 8개 조합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조합의 15.6%에 해당하는 14개 조합은 이미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지정돼 경영개선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 부실 위험을 보여주는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도 21.85%로 5개 기관 중 가장 높았다. 해당 비율이 25%를 초과하는 고위험 조합은 27개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대출 구조 역시 부실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수협의 총여신 33조 6,000억원 가운데 기업대출 비중은 66%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대출 부실이 상호금융 건전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대출 연체율은 6.82%로 5개 기관 중 가장 높았으며 부동산담보대출 연체율은 기존 2.43%에서 11.16%로 상승했다. 담보인정비율(LTV)이 80%를 초과하는 대출 비중도 10.75%에 달했다.

여신한도 관리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수협의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금액은 2년여 만에 168억원에서 4,763억원으로 약 28.4배 증가했다. 한도 초과 건수는 575건으로 집계됐다.

특정 차주나 관계사에 대출이 집중될 경우 개별 차주의 부실이 조합 전체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예금 이탈도 두드러졌다.

올해 6월 기준 수협의 예수금은 지난해 말보다 6.5% 감소해 5개 기관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체 90개 조합 중 30개(33.3%)는 같은 기간 예금이 8% 이상 줄었다.

장기 연체와 만기연장 대출 비중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6개월 이상 장기 연체 비중이 50%를 초과하는 조합은 72개로 전체의 80%에 달했다. 만기연장 대출 비율이 15%를 넘는 조합도 57개(63.3%)로 5개 기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수협은 올해 상반기 37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누적 결손금은 3,342억원에 달했다.

또 2조 2,541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3,789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흑자 실적만으로는 수협 상호금융의 재무 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은 "수협 상호금융은 자본 완충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예금 이탈과 동일인 한도 초과 대출 폭증, 만기연장 의존이라는 삼중고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무관청인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부실 조합에 대한 즉각적인 경영개선 조치와 함께 여신한도 초과 우회 대출 전수조사,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 근본적인 구조조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성=이윤 기자(uno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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