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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설득·공감·위로 부족했다…제일 큰 원인은 저"


취임 500일 기자단 티타임…"준비·과정 관리 부족"
"SNS는 목숨줄, 없었으면 악의 가진 포화 견뎠을까"
"국민 다수 동의 받는 '판' 넓히자는 게 '구조적 다수'"
"전작권, 돌려받는 쪽으로 한미 간 잘 협의되고 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개혁 추진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속도 조절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 운영의 최대 장애 요인에 대해선 "저의 준비 부족, 과정 관리 부족이 제일 큰 원인"이라며 "일종의 과잉 자신감이었을 수 있겠다는 반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500일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단 티타임에서 "우리가 잘 하려고 하고, 잘 하고 있고, 결국 좋게 변할 건데 '일단 견뎌주세요' 이런 생각이 강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혁에 대한 저항 강도, 반발이 심해진 이유가 뭘까(생각했다)"며 "더 중요한 건 (개혁으로) 무언가 잃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설득, 공감 능력, 위로 등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트위터(엑스)를 많이 하는 게 우리의 진심도 전달하고 오늘 갑자기 여러분이랑 얘기하는 것도 제가 현장으로부터 너무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의 일환"이라며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나 깊이 반성한다. 제일 큰 원인은 저"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국무회의 공개 기조 유지…SNS 소통도 확대

최근 국무회의 생중계로 장관들이 하고 싶은 말을 못 한다는 지적에는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정이든 지방행정이든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면서 "보안이 필요한 사항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면 국민이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공개 회의가 끝나면 비공개 회의를 하는데 그때 얘기하면 된다"며 "하급 공무원도 아니고, 일국의 장관들인데 그걸 누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반박할 수 없다는 건 바람직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공개하는 것과 공개하지 않는 것의 장단점 가운데 공개하는 것의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국정에 관심 갖게 하는 게 일단 중요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논의하고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공개됐다면 (윤석열 정부의) 계엄이나 부정한 특혜와 관련한 논의를 할 수 있었겠나"라며 "국무회의 분위기라는 게 있다. 국세청장급에서도 나한테 반론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늘어났다는 질문에는 "앞으로 여러분과 소통 더 많이 늘릴 생각"이라며 "이게 저의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SNS가 없었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있었을까. 악의를 가진 포화를 견뎌낼 수 있었을까"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목숨줄'이라고 표현했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국민들께 직접 호소하고, 직접 국민들의 의견 접하고, 이러지 않았으면 과연 경기도지사 될 수 있었을까"라며 "저는 정치하는 분들께 국민과 직접 접촉 늘리라면서 SNS를 많이 권장한다. 어느 마지막 순간에 본인을 살려줄 수 있는 숨구멍은 국민과의 숨구멍"이라고 강조했다.

SNS가 대통령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에는 "물론 가볍게 보이긴 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이 가볍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럽다"며 "대통령이 무슨 위대한 존재라고, 국민을 대표하는 공복 중 대표 선수"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구조적 다수'…정계개편론에 "전혀 타당성 없어"

자신이 밝힌 '구조적 다수'를 두고 유시민 작가가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타당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이 정계 개편을 한다고 되겠나"라며 "옛날처럼 중정(중앙정보부) 데리고 수사해서 때리고 '깜빵 가고 싶냐'고 하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 개혁 진영은 힘의 관계에서 소수다. 촛불혁명 이후 선거해봤더니 40%밖에 못 얻었다"며 "우리끼리 뭉쳐봐야 중도진영, 합리적 보수, 이쪽 영역이 반대쪽으로 뭉쳐버리면 재집권은 불가능하지 않나"고 했다.

이어 "중도와 합리적 보수 포함해 창을 넓게 보자. 구조적인 다수가 돼야 한다"며 "국민 다수의 동의 받을 수 있는 판을 넓여야 한다는 게 제가 말씀 드린 구조적 다수의 제안"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얘기를 하는건데 정계 개편을 한다는 그런 상상하는 분 있나 모르겠다"며 "그런 건 상상도 못했다. 저쪽 당 깨서 이걸 붙여서 하는 건 옛날 생각이다.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편끼리 저쪽 국회의원 몇 명 빼다가 하는 건 쌍팔년도식 정치, 정계 개편"이라며 "이런 상상을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되지도 않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한쪽 출신을 대표해서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거기에 너무 집중하면 대통령이 아니라 점령자가 되는 것"이라며 "선거를 통해서 공동체 전체의 대표가 된다면 전체를 대표하는 게 사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렇다고 중간으로 뜨뜨미지근하게 중간이 된다는 건 아니다. 지향하는 가치는 있다"며 기존의 가치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전작권, 반드시 조기에 환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선 "직설적으로 얘기한다면 반드시 조기에 환수해야 되고,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고, 한미 간 협의도 기본적으로는 돌려받는 쪽으로 잘 협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작전권을 맡겨놓은 지가 70년 넘었다.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생각해보면 다른 나라에 전작권을 맡겨놓고 의존한다는 건 결코 그대로 방치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전작권은 지금까지 '전환'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표현보다는 환수 또는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영토·주권 중 주권의 가장 핵심적인 구성 분야가 군사주권이다. 대한민국이 국가로서의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반드시 신속하게 돌려받아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당연히 스스로 감당해야 하고, 충분히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부족한 것이 있으면 채우면 된다.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여러 조치들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 간 갈등 상황에 대해선 "국정원과 미국 정보 기관 간 100% 부모 형제처럼 사이 좋은 부부처럼 아무 문제 없는 상태라 할 수는 없고 당연히 이견이 있는 것"이라며 "누가 뭘 잘못해서가 아니고 각자가 자기 국익을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이견 정도며,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는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언론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사전 계획 없이 이뤄졌다. 애초 비공개로 예정됐던 간담회는 공개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평소 가감 없이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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